제391화
윤채원과 배도겸의 방 또한 창문 하나 없는 밀폐된 휴게실이었다. 사실 도시연도 배소영이 왜 이런 짓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설령 윤채원을 망치고 싶다 해도 배도겸은 아버지 아닌가. 이렇게까지 하면 배도겸과 차아영 역시 여론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게 틀림없다.
도시연은 13번 방으로 향했다. 그러자 문 앞에 서 있던 웨이터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도련님은 안에 계십니다. 그리고 이건 도련님의 휴대폰입니다.”
도시연은 웨이터가 들고 있는 검은색 휴대폰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곧이어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미리 손을 써둔 기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한 시간 뒤에 와서 특종 잡아.]
메시지를 보낸 후 화면을 꺼버리고 휴대폰을 웨이터에게 함께 맡겼다.
이 웨이터 또한 매수해 둔 사람이기에 도시연이 방으로 들어가는 순간 밖에서 문을 잠가버릴 것이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도움을 청할 수도, 빠져나갈 수도 없다.
휴대폰과 창문이 없어 외부와의 연락이 아예 불가능하고 도시연은 ‘약에 취한’ 피해자 코스프레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사건이 크게 퍼지기만 하면 배씨 가문은 배유현과 윤채원의 혼약을 발표할 수 없게 된다. 게다가 윤채원이 배도겸과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까지 드러나면 배유현은 윤채원과 이혼하고 그녀와 결혼할 수밖에 없다.
도시연은 입가에 떠오른 야비한 웃음과 함께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아니나 다를까 웨이터가 밖에서 문을 잠갔다.
방 안은 고요했다.
도시연은 소파에 누워 있는 남자의 실루엣을 바라보며 참을 수 없는 설렘에 천천히 다가갔다.
그러나 두근두근 뛰던 심장은 가까이 가서 남자의 얼굴을 확인하는 순간 그대로 멈췄다.
“오지욱 씨? 왜 당신이 여기 있어요?”
도시연은 몸이 덜덜 떨렸다.
아직 의식을 차리지 못한 오지욱은 흰 셔츠에 짙은 와인색 넥타이를 맨 채로 누워 있었다. 오늘의 배역과 너무 잘 어울리는 차림이었다.
도시연은 놀라서 급히 몸을 돌려 문 쪽으로 달려갔으나 손잡이를 아무리 돌려도 꿈쩍하지 않았다.
“문 열어. 당장 문 열라고.”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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