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7화
이 순간, 가장 충격을 받은 사람은 박영란과 배갑수가 아니라 차아영이었다. 그녀는 눈을 크게 뜨며 떨리는 목소리로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뭐라고? 어떻게...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차아영은 벌떡 일어나 배갑수의 손에서 감정 보고서를 빼앗아 꽉 움켜쥐었다.
그녀는 지금 이 행동이 무례한 행동인지도 의식하지 못했다. 그리고 보고서의 결과를 보며 혼자 중얼거렸다.
“아냐... 아니야. 불가능해. 분명 거짓이야. 이건 거짓이야!”
박영란도 지팡이를 짚고 일어서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아린이가 정말 내 손녀란 말이냐?”
박영란은 혹여나 하는 마음에 놀라움과 기쁨이 교차했다. 안옥정은 그런 박영란을 곁에서 조심스럽게 부축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이건 정말 하늘이 내려준 것 같은 기쁜 소식이었다.
평소 위엄 있던 배갑수도 크게 기뻐하며 놀랐다.
배유현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저와 채원이, 아니, 다희는 대학 시절부터 함께했습니다. 3학년 겨울, 제가 출국을 준비하던 때 그녀가 임신했어요.”
박영란은 책상 위의 병력을 보며 말했다.
“그럼 여기 쓰인 대로 채원이가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건...”
윤채원과 배유현, 두 사람은 박영란의 질문에 선뜻 답하지 못했다. 두 사람의 표정은 마치 조금 어두워졌다. 서로 시선을 내리깔며 말이 없었다.
박영란은 다시 책상 위의 서류를 집어 들었다. 그 위에는 분명히 기록되어 있었다. 먼저 태어난 남자아이가 일찍 세상을 떠났다는 내용이었다.
배갑수와 박영란 모두 안타까운 소식에 연신 한숨만 내쉬었다.
“채원아. 혼자 고생이 많았다.”
박영란은 윤채원을 바라보며 배소영이 저지른 여러 일들과 갓 태어나 세상을 떠난 남자아이, 그리고 처음 윤채원을 만난 강지훈의 6살 생일 파티였던 그날을 떠올렸다. 그날, 윤채원은 혼자서 딸아이를 데리고 왔던 것이었다.
박영란은 비틀거리는 몸으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윤채원의 손을 잡으며 눈에 눈물을 머금고 말했다.
“아가. 우리 가문이 너에게 빚진 것이 참으로 많구나. 미안하다.”
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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