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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6화

배유현은 눈을 감고 있었다. 배갑수는 조금 감회에 젖은 듯했다. 낯선 환경에다 침대도 단단해 쉽게 잠들기 어려웠지만 오늘만큼은 기분이 꽤 좋았다. “우리 부자가 이렇게 같이 누워 자는 게 몇 년 만이야?” 배유현은 입꼬리가 살짝 굳었다가 가볍게 코웃음을 쳤다. “제 기억에 우린 한 번도 같은 침대에서 잔 적이 없어요. 어릴 땐 외할아버지랑 같이 자랐으니까요.” “아직도 나를 원망하는 거야?” “그럴 리가요.” “네 큰형은 아영이랑 소영이를 데리고 빙연시로 잠시 머물기로 했어. 당분간 돌아오진 않을 거야. 채원이랑 아영이 사이도 일단은 여기서 정리될 테고.” “저는 상관없어요.” 배유현은 눈을 감은 채 담담하지만 어딘가 비꼬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아버지는 여론 때문에 배진 그룹 주가가 떨어질까 봐 걱정하시는 거죠?” “배진 그룹은 나랑 네 할아버지의 평생을 바친 결과야. 하지만 유현아.” 배갑수는 잠시 말을 고르고는 덧붙였다. “난 네가 가정을 이루고 행복해하는 모습도 보고 싶어.” 배유현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한마디 했다. “주무세요.” “엄마, 혹시 아저씨랑 결혼했어요?” 윤채원이 옷장을 열어 보니 안에는 옷들이 가지런히 정리돼 있었다. 이곳은 윤아린의 방이었으며 정리를 도와주려 했지만 손댈 곳이 없을 정도였다. 작은 책상 위에는 교과서들이 깔끔하게 놓여 있었고 의자도 단정히 밀려들어가 있었다. 아이의 질문에 윤채원은 잠시 멈칫하다가 침대 쪽으로 가서 머리맡에 기대앉아 윤아린을 품에 안았다. “아린이는 아저씨가 좋아?” “엄마는요?” 윤아린이 되물었다. “엄마는 아저씨랑 같이 있으면 행복해요?” 윤채원은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엄마는 아린이를 제일 좋아해. 아린이랑 같이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해.” “엄마, 저도 엄마가 매일매일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윤아린은 윤채원의 품에 더 깊이 파고들었다. “그리고 아저씨도 좋아요. 매일 엄마랑 아저씨랑 같이 있고 또 니모랑 감자, 그리고 보리까지 있으면 매일이 즐거울 것 같아요.” “아린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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