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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8화

도시연도 애프터 파티 자리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기획팀에서 즉시 보고가 올라왔다. 돌아온 답변에 의하면 도시연은 라이 미디어 엄 대표와 동반 참석한 파트너라고 한다. 거센 여론의 압박을 안은 채 플래시 세례 속에 선 도시연의 모습은 눈에 띄게 수척해져 있었다. 원래라면 업계에서 사실상 퇴출당한 거나 다름없는 처지였다. 하지만 자신보다 열 살가량 연상인 엄한수와 손을 잡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상대는 자원을 약속했고 오늘 밤도 도시연을 데리고 공식 석상에 나타났다. 애프터 파티에서 도시연은 엄한수의 팔을 끼고 등장했다. 멀지 않은 곳의 윤채원과 시선이 마주치자 입가에 도발적인 미소를 띤 채 여전히 모두의 시선이 쏠리는 조명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 작은 여론의 파도쯤으로는 그녀를 쓰러뜨리지 못했다. 도시연의 상황은 사실상 끝장인 배소영과는 달랐다. 그리고 바로 그때 뜻밖의 사건이 벌어졌다. 서빙복을 입은 한 여자가 곧장 도시연을 향해 걸어가더니 손에 들고 있던 병을 들어 내용물을 그녀에게 끼얹었다. 곧 날카로운 비명이 터졌다. 파티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으며 주변 사람들은 일제히 물러섰다. 배유현은 반사적으로 손을 뻗어 윤채원을 뒤로 감쌌다. 윤채원 역시 크게 놀라 자신으로부터 서너 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도시연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얼굴을 가린 채 비명을 지르고 있었으며 극심한 통증에 몸을 움츠리고 있었다. 드러난 팔의 피부는 순식간에 붉게 달아올라 타는 듯했다. 서빙복을 입은 그 여자는 다름 아닌 하연지였다. 그녀는 보안요원들에게 제지당한 채 도시연을 노려보며 악을 쓰듯 외쳤다. “이건 당신이 받아야 할 벌이야! 당신이 날 궁지로 몰았어!” 도시연은 하연지를 해고한 뒤 겉으로는 협상하는 척했다. 하지만 뒤로는 그녀가 쥐고 있던 USB를 사들이고는 함정을 파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그 결과 하연지는 1억 6천만 원의 배상금을 떠안게 되었다. 며칠째 월세방에서만 지내던 하연지는, 도시연이 여론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자 이제는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상대의 법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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