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0화
“저 아이가 딸인가 봐요. 배 대표님이랑 정말 닮았네요.”
“배 사모님은 어느 집 따님이실까요? 너무 신비로운 분이네요.”
“예전에 배씨 가문 따님의 약혼식에서 사모님을 얼핏 본 적 있어요. 배 대표님 옆에 서 있었는데 화면에 잠깐 스쳤거든요. 그런데 그 영상을 지금은 어디에서도 못 찾겠더라고요”
“쉿, 그만 말해요! 배진 그룹 안에서 배소영 씨 얘기를 꺼내면 어떡해요? 좀 조용히 해요.”
송우담이 카드로 게이트를 열어주자 배유현은 딸의 손을 잡은 채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갔다. 두 사람은 한 방으로 들어간 뒤 윤아린은 주위를 둘러보다가 물었다.
“아저씨, 우리 여기서 뭐 해요?”
이곳은 배유현이 임시로 정리해 둔 작업실이었다. 그는 아이의 얼굴을 가볍게 쓰다듬고는 기능성 안경을 아이의 눈앞에 씌운 뒤 수술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실행했다.
윤아린은 눈앞에 떠오른 조작 인터페이스와 수술 시뮬레이션 공간을 보고 놀라 배유현의 팔을 붙잡았다. 하지만 곧 이게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아챈 듯했다.
배유현은 윤아린에게 물었다.
“아린아, 나중에 의사가 되고 싶다고 했지?”
윤아린은 아주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먼저 눈앞의 기구들부터 알아봐.”
배유현은 윤아린이 자신의 서재에 와서 의학 서적을 뒤적이던 걸 본 적이 있었다. 그의 딸은 확실히 똑똑했으며 마치 자신과 윤채원의 장점만을 모아 놓은 듯했다. 그는 차분하고 세세하게 설명해 주었으며 시간은 어느새 훌쩍 흘렀다. 윤아린의 기억력은 놀라울 만큼 좋았고 수시로 고개를 끄덕이며 때로는 되묻기도 했다.
배유현은 손을 들어 시스템을 터치한 뒤 [심장 판막 복원 수술]을 선택하고는 확인 버튼을 눌렀다.
“자, 그럼 수술을 시작해 볼까?”
배유현은 조작하며 설명을 이어 갔으며 시스템에 수술 성공 표시가 떴을 때는 이미 저녁 7시 10분이었다.
그곳을 떠나기 전에 윤아린은 마치 새로운 세계의 문이 열린 듯 눈을 깜박이더니 그제야 정신이 돌아온 듯 물었다.
“아저씨, 우리 방금 수술에 성공한 거예요?”
“응,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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