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1화
토요일에 윤채원과 배유현은 윤아린을 데리고 하운동으로 돌아갔다.
생일을 보내고 나서 배갑수와 박영란도 송주시로 돌아갔다.
에토일은 탄력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어 주말에도 출근하는 사람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많지는 않았다.
그날 오전 열한 시쯤 에토일 프런트 직원 강시영은 밀크티를 주문해 놓고 화장을 고치고 있었다.
그때 차림새가 어딘가 촌스럽게 화려한 중년 여자가 다가왔다. 선글라스를 끼고 모피를 걸친 채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강시영은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
“누구 찾으세요?”
중년 여자는 수상한 기색이 역력했다.
“윤채원이 여기 있나요? 제가 걔 외숙모인데 좀 만나러 왔어요.”
방미영은 선글라스를 손가락으로 살짝 내리며 프런트를 바라보고 웃었다.
“윤 팀장님께서는 오늘 주말이라 안 계세요.”
“그래요? 그럼 윤채원 집이 어딘지는 알아요? 걔 외삼촌도 같이 왔거든요. 다 가까운 친척인 데다가 집안 어른들이에요.”
중년 여자 말고도 멀지 않은 곳에 인상이 순해 보이는 중년 남자가 서 있었다. 강시영은 눈앞의 두 사람이 정말 윤채원의 외삼촌과 외숙모가 맞을지 의심스러워 윤채원의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문 비서님, 윤 팀장님의 외삼촌, 외숙모라고 하는 분들이 회사에 왔어요…”
이 소식이 윤채원에게 전해졌을 때는 그들이 막 외할머니 댁에 도착한 참이었다.
윤채원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저는 외삼촌과 외숙모가 없으니까 그냥 돌려보내세요. 안 가면 경비 부르고요.”
강시영은 특히 이 중년 여자가 한바탕 소란을 피울 것 같은 인상이라 더 경계했다.
“지금 안 가시면 경비를 부를 거예요.”
방미영이 이를 악물고 몇 마디 욕설을 내뱉자 회사에 있던 사람들이 고개를 내밀어 구경했다. 강시영은 상대의 수준이 바닥이라는 걸 실감하며 곧바로 경비실에 연락했다.
그때 송철용이 다가와 방미영의 팔을 붙잡았다.
“그만하고 가자. 다희도 없다는데 뭘 더 떠들어!”
“걔 지금 돈도 잘 벌고 잘나가잖아요. 우린 다희의 외삼촌과 외숙모예요. 어릴 때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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