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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배유현은 윤채원 곁에 서서 배도겸과 차아영, 그리고 두 사람 뒤에 서 있는 배소영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눈빛이 순간 차갑게 가라앉더니 이내 조금 예의를 갖춰 말했다. “형.” 윤채원도 따라서 인사했다. “아주버님.” 차아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배도겸의 팔을 끼며 말했다. “위로 올라가서 좀 쉬어. 저녁까지 아직 시간이 있어.” 차아영은 윤채원을 보지 않으려 고개를 돌리며 이미 최선을 다해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다. 배도겸의 병세만 아니었다면 지금 이렇게 참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배소영은 배유현의 날 선 시선을 마주하자 몸을 움찔 떨더니 곧 눈가가 붉어지며 억울하고 겁에 질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 배도겸은 가볍게 기침을 몇 번 하고는 차아영의 팔을 두드렸다. “소영이랑 둘이 먼저 올라가 있어. 난 부모님과 잠깐 이야기 좀 하고 올게.” 배소영은 손에 들고 있던 선물 상자를 들고 소파 앞으로 다가갔다. “할아버지, 할머니.” 그러고는 상자를 열며 말했다. “이건 제가 빙연시 보화사에서 구한 백복도인데 집안에 화목과 복이 깃들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배갑수는 한 번 보고 고개를 끄덕였으며 박영란은 백복도를 받아 안옥정에게 건네며 말했다. “애썼구나. 이번에 돌아왔으니 편히 설을 잘 보내렴.” 배소영은 차아영의 뒤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갔다. 윤채원은 차아영을 보지 않았으며 차아영 역시 윤채원을 보지 않았다. 두 사람이 아무 말 없이 스쳐 지나가는 그때 배소영이 떨리는 목소리로 불렀다. “삼촌, 숙모.” 윤채원은 미세하게 미간을 찌푸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배유현 역시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오늘 돌아온 배소영은 지나치게 조심스럽고 위축된 것이 마치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그는 몇 달 만에 사람이 그렇게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네가 아린이구나?” 배도겸이 손짓하자 윤아린이 다가와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많이 컸구나.” “큰아버지.” 배도겸은 윤아린을 바라보며 마음이 따뜻해져 장거리 이동으로 쌓였던 피로도 한결 가셨다. 그는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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