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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3화

“다음 주 정월 대보름 저녁 행사에서 철민 어르신께서 강당에 올라 국가 명예를 수여받을 예정인데, 이럴 때 외손자와 손자며느리의 오점이 폭로된다면 그래도 그 명예를 수여받을 수 있을까요?” 짜악! 배갑수가 손을 휘둘렀다. 차아영은 바닥에 쓰러져 얼굴을 감싼 채 입가에 광기 어린 웃음이 번지고 있었다. “어머님...” 윤채원은 박영란이 쓰러지는 모습을 발견하고 단번에 달려가 그녀를 붙잡았다. 박영란은 분노로 몸을 가누지 못하고 기절해 버렸다. 배유현은 얇은 입술을 꽉 다문 채 박영란을 안고 성큼성큼 밖으로 나갔다. 눈빛에 차가운 빛이 번뜩이며 집사에게 말했다. “저 여자를 내쫓으세요. 이제부터 배씨 가문은 저 여자를 환영하지 않아요.” ... 그날 밤, 배씨 가문의 사람들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윤채원은 박영란 곁을 지켰다. 다행히 별일은 없었고 화가 치밀었어도 두 시간 만에 정신을 차린 뒤 가슴을 움켜쥐고 숨을 고르렀다. 배갑수는 자신이 박영란 곁을 지킬 테니 윤채원에게 먼저 돌아가 쉬라고 했다. 윤채원이 떠난 뒤 박영란이 입을 열었다. “채원이 혈액형이 도겸이와 같다고 해도 채원이 건강까지 희생하게 할 수는 없어요. 차아영은 미쳐서 무슨 짓이든 할 거예요. 정말 언론을 불러 이 일을 공개한다면 아버지한테 확실히 영향이 미칠 거예요. 평생을 군복무하며 영예를 쌓아왔고 이번 국가 영예 심사도 아마 마지막 해일 거예요. 아빠 상태는 당신도 알잖아요. 내년까지 버티지 못할 거예요.” “걱정하지 말고 푹 쉬어.” 배갑수가 박영란의 손을 토닥이며 말했다. “내가 있잖아.” 박영란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도겸이가 내 친아들이었으면 혈액형만 같아도 내가 기증했을 거예요. 내 아들이니까...” 윤채원은 문 밖에 서서 떠나지 않았다. 배유현도 그녀 곁에 서서 허리를 감싸 안았다. 복도에는 불이 켜지지 않아 어스름한 그림자만 어른거렸고 문득 모든 것이 죽은 듯 고요하고 차갑게 느껴졌다. 두 사람이 창가로 걸어갔다. 나무 창살 사이로 새벽달빛이 쓸쓸하고 차갑게 비쳐 어두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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