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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화

윤채원은 어젯밤 할머니 댁에서 잤지만 잠을 이루지 못했다. 오늘 아침 일찍 서둘러 교도소 면회를 왔다. 배도겸을 만났을 때의 그 친근하고 포근한 느낌, 대화할 때의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이 떠올랐다. 지금 이 순간 상대의 대답을 들은 윤채원은 손가락을 꽉 말아쥐었다. “어렸을 때부터 네가 내 딸이 아니란 걸 알고 있었어. 네 아빠는 네 엄마를 차버린 부잣집 아들이었지. 돈 많은 사람이었어. 나는 뒤처리나 했던 거고.” 30년이나 지난 지금 성우영은 제법 차분하게 기억을 되짚어보았다. “네 엄마와 결혼한 뒤 잘 살고 싶었어. 그 여자는 예뻤고 나도 진심으로 결혼하고 싶었지. 임신했을 때 정말 기뻤어. 하지만 네가 태어난 지 세 달 만에 열이 나서 혈액 검사를 하다가 네가 내 딸이 아니란 걸 알게 됐어. 그 여자는 내게 시집올 때 이미 임신한 상태였지.” 윤채원은 교도소를 나와 길을 걸으며 머릿속엔 온통 성우영의 말이 맴돌았다. 친아빠는 차아영과 사랑을 나누던 부잣집 아들이라고 했다... 정말 배도겸이었던 것이다. 교도소를 나와 내내 길을 거닐었다. 시간은 겨우 오전 10시였고 겨울 햇살이 살짝 따뜻함을 띠고 있었지만 윤채원은 손가락을 움츠렸다. 가방 속에서 휴대폰이 진동했다. 윤채원이 휴대폰을 꺼내 배유현이 걸어온 전화임을 확인하고 받으려던 찰나, 갑자기 흰색 밴 한 대가 그녀 옆에 멈춰 섰다. 문이 열리자 검은 옷을 입은 두 남자가 내렸다. 애초에 준비를 한 모양인지 한 명이 윤채원의 입과 코를 막았고 그녀가 대량의 에테르를 흡입해 의식을 잃자 차 안으로 들어 올렸다. 단 몇 초 만에 벌어진 상황이었다. 교도소 자체가 외진 곳에 있어 버스가 한 노선밖에 없었고 흰색 밴은 그곳을 지나가며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오직 땅 위에 한 대의 휴대폰이 놓여 있을 뿐이었다. 배유현은 윤채원과 연락이 되지 않자 그녀가 바쁘거나 외할머니를 모시는 중이라고 생각했다. 그 시각 배유현은 용성에 있었다. 용성 제2병원에 임종 직전의 교통사고 환자가 있는데 환자 보호자가 배도겸과 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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