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4화
청림 별장.
햇빛이 얼굴에 쏟아진 아침, 채시아가 눈을 떴을 때 윤성빈은 다시 침대로 돌아왔다.
고개를 드니 남자의 준수한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일어나려고 하는데 그가 다시 그녀를 품 안으로 끌어당겼다.
“좋은 아침.”
그의 입술이 그녀의 이마에 살짝 떨어졌고 그녀는 멍한 표정을 지었다.
보아하니 그는 그녀의 말을 전혀 마음에 두지 않은 것 같았다.
그를 피해 고개를 돌리는데 천천히 눈을 뜨던 그가 의미심장한 눈빛을 한 채 그녀의 턱을 움켜쥐고는 바로 입을 맞추었다.
이전처럼 부드러운 키스가 아닌 포악하고 거친 키스였다.
손을 뻗어 그의 가슴을 밀어냈고 아무리 발버둥 쳐도 그의 품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그의 손이 목덜미를 지나 점점 아래로 내려가던 찰나 핸드폰이 울렸다.
그 소리에 그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또 무슨 일이지?
손을 뻗어 핸드폰을 확인하니 이번에는 채시아의 전화였다. 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 아닌 조나연이었다.
그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핸드폰을 건네주었다.
“당신 친구.”
채시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핸드폰을 쥐고 베란다로 향했다.
“나연아, 무슨 일이야?”
조나연은 채시아와 윤성빈이 같은 방에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말했다.
“신도영 그 사람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니?”
채시아는 그 말을 듣고 어안이 벙벙해졌다.
“설마 하진이를 말하는 건 아니겠지?”
조나연 옆에 있는 아이라면 채하진뿐이었다.
“하진이?”
조나연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참, 깜빡하고 말 못 한 게 있는데. 지난번에 하진이를 데리러 유치원에 갔을 때, 신도영이 하진이를 잡고 있었어. 마침 내가 있어서 다행이지...”
지금 다시 생각해도 등골이 오싹해졌다. 채시아도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신도영이 왜 자꾸 하진이를 겨냥하는 건지? 윤진철의 생일 파티에서 하진이가 실수로 그를 밀쳤기 때문인 걸까?
신도영이 뒤끝이 있는 사람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아이한테까지 이럴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진이가 우리한테 뭘 숨기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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