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5화
어색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녀를 보며 그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채시아는 한 걸음 물러서서 그의 뜨거운 시선을 피했다.
“씻고 올게요.”
발걸음을 옮기는데 그가 그녀의 손을 덥석 잡더니 뒤에서 그녀를 껴안으며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계속해야지.”
순식간에 몸이 굳어졌다.
거절할 새도 없이 뜨거운 그의 입술이 그녀의 목덜미에 닿았다.
“싫어요...”
그녀는 냉큼 그를 밀어냈다.
그가 입술을 떼고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왠지 모르게 채시아와 하룻밤을 보낸 이후부터 점점 더 자신을 통제하기 어려웠고 그녀가 욕심이 났다.
“왜?”
남자가 목이 쉰 상태로 입을 열었다.
그녀의 대답이 떨어지기도 전에 그가 한마디 덧붙였다.
“싫었으면 돌아와서 날 건드리지 말았어야지.”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거야? 말해.”
“내가 줄 수 있는 거라면 다 줄게.”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내 마음대로 안 되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채시아의 과거에 대해 조사를 한 결과 그녀가 해외에서 일했던 사실 외에도 박지훈과 4, 5년 동안 함께 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그녀가 왜 갑자기 자신의 곁으로 돌아왔는지 모르겠다.
꽉 끌어안은 그 때문에 어깨가 아팠다.
“이거 놔요.”
윤성빈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이 손을 놓으면 그녀가 또다시 사라질 것만 같았다.
두 사람이 대치하고 있을 때, 아래층에서 초인종 소리가 들려왔다.
윤성빈은 옷을 갈아입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한편, 아래층에서 기다리고 있는 김예화는 그가 내려오는 것을 보고 급히 앞으로 다가왔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아이를 봐야겠다.”
며칠 전, 윤성빈이 아이를 데려왔다는 것을 알고 나서 그녀는 사람을 시켜 조사를 했었다.
그런데 윤성빈이 감쪽같이 숨겨놓은 바람에 그녀는 아이에 대해 알아낼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녀가 찾아온 이유를 눈치챈 윤성빈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
“제 아이 아닙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뭐라고?”
손주를 그렇게 기다렸는데 손주가 아니라니.
“그럼 그 아이는 누구의 아이야?”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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