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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채시아는 끝내 이윤지에게서 유의미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 그리고 바보처럼 김예화에게 직접 묻는 일도 하지 않았다. 방으로 돌아와 휴대폰을 열어 확인하니 박지훈에게서 메시지가 와 있었다. [시간 될 때 전화 한 통 줘.] 그녀는 곧장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몇 번 울리고 곧 익숙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요즘 어때?” 채시아는 망설이지 않고 말했다. “윤학이가 있는 장소 지도를 구했어. 아이를 만나면 틈을 봐서 데리고 나올 생각이야.” “날짜 정해지면 바로 알려. 너 혼자 움직이는 건 위험해.” 박지훈의 걱정 어린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 말의 의미를 채시아도 잘 알고 있었다. 혼자 데리고 나가다 다시 붙잡히기라도 하면 다음 기회는 없을지도 모른다. “걱정 마. 움직일 땐 꼭 너한테 연락할게.” 다만 채시아가 염려하는 건, 박지훈이 윤성빈과 정면으로 충돌하게 될 가능성이었다. 그렇게 되면 윤성빈이 가만히 있을 리 없기 때문이다. “그래, 그거면 됐어.” 박지훈은 그렇게 말하면서, 옆에 축 늘어져 앉아 있는 남자를 내려다봤다. “전에 부탁한 일, 다 끝났어.” 그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덧붙였다. “엄태수는 이제 임수아가 어떤 인간인지 뼈저리게 알게 됐어. 필요하면 윤성빈에게 사실 엄태수도 참 어이가 없는 남자였다. 임수아에게 수차례 배신당하고도 미련을 버리지 못해 병원까지 도망쳐 찾아갔다. 그리고 어제, 또다시 그녀를 찾아갔지만 돌아온 건 차가운 눈빛과 조롱뿐이었다. 미친 사람 보듯 자신을 내쫓는 그 눈빛에 그는 완전히 무너졌다. 그제야 그는 깨달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임수아는 자신을 철저히 이용했을 뿐이라는 걸. 만약 그녀가 자신을 끝장낼 생각이었다면 자신도 그녀의 모든 것을 무너뜨려야 한다. 채시아가 그 말을 곱씹고 있을 때 옆에 두었던 또 다른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잠깐만.” 그녀는 박지훈에게 말하고 전화를 잠시 멈춘 뒤 다른 폰을 확인했다. 메시지는 마치 조롱하듯 절묘한 타이밍에 도착해 있었다. 보낸 이는 임수아였고 내용은 사진 한 장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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