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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장

이 순간 그녀는 자신마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라 혼란스럽기만 했다. 그가 떠난 지 사실 거의 한 달이 되어갔다. 강아영은 지금도 그가 자신을 바라볼 때의 차가운 눈빛과 주저 없이 이지원을 보호하던 단호한 모습이 떠올랐다. 사실 마음속으로 신경 쓰고 있었다. 윤민성은 휴대폰을 들고 와서 그녀에게 건넸다. “여보세요...” “나 찾았어?” 전화기 너머의 사람 목소리는 차갑기만 했다. 다소 차가운 태도에 조금 놀란 강아영은 입술을 깨물었다. 강아영은 바보가 아니었다. ‘그때 그런 결정을 내렸던 것은 다시 돌아갈 생각이 없었던 걸까?’ 강아영은 감정의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또 헛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지원 씨 증거 지훈 씨가 찾은 거예요?” “맞아.” “어떻게 찾았는데요?” “신경 쓰지 않아도 돼. 그때 아버님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테니까... 이렇게라도 생명의 은혜를 갚았다고 생각해...” 강아영은 왠지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윤민성이 방금 전화하러 간 사이, 만약 서지훈이 설명이라도 늘려놓는다고 어떻게 그를 용서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이런 말을 할 줄 몰랐다. 강아영은 씁쓸한 마음에 눈을 깜빡거렸다. “지훈 씨...” “왜? 말해봐.” “어떤 말을 하면 제가 속상해할지 알고 있잖아요. 한 번 더 기회를 줄 테니 그런 말 하지 말고 잘 말해봐요.” 강아영은 그가 변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강아영도 분명 변하고 있는데 말이다. 자신의 결정이 너무 성급할까 봐 두려워서 그와 오랫동안 연락을 끊었고, 그와 관련된 일을 냉정하게 대했다. 심지어 모든 건 그가 돌아와서 설명을 마쳐서야 계획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아영아... 그날 너희 오빠가 한 말이 맞아. 나랑 함께해봤자 좋은 일도 없는데 차라리 하진이를 선택해.” 강아영은 콧방귀를 뀌고 말았다. “지훈 씨, 내가 누구를 선택하든지 내가 결정할 거예요. 지훈 씨가 대신해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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