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668장

집으로 돌아가던 강아영의 머릿속에는 온통 서지훈의 말뿐이었다. “내 아이야. 지원이가 그렇게 쉽게 속을 것 같아? 지원이 가장 큰 소원은 나를 얻는 것이야. 뭘 원하는지 알고 있는데 그냥 그 소원을 들어줬을 뿐이야.” 기억을 잃은 척 연기하기로 한 순간부터 이제는 물러설 곳도 없었다. 그리고 이지원을 집으로 데려온 순간부터 그가 했던 모든 일은 이것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녀와 자기 위함이 아니었다면 기억을 잃은 척했을 때 그렇게 심한 말을 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심지어 미리 연기라고 알려주고, 함께 연기해달라고 했으면 되었다. “아영아, 예전에 네가 나한테 했던 말이 맞았어. 우리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어. 이번에는 정말 돌아갈 수 없어. 아버님 일 때문에 나한테 고맙다고 했잖아. 정말 나한테 고맙다면 내가 태웅이한테 줄 수 없는 것들, 네가 나 대신 내 몫까지 잘해줘.” 서지훈의 목소리는 항상 차분했다. 강아영은 심지어 그가 아무런 감정의 기복 없이 차분하게 말하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이렇게 몇 년을 알고 지내면서 화내는 모습, 다정한 모습, 달래는 모습, 심지어 일하는 모습을 포함한 여러 가지 모습을 보았지만, 이 정도로 차분하고 감정 없는 대화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집으로 돌아갔을 때, 장서우는 담요를 쓰고 소파에 앉아있었다. 강아영은 그녀를 보자마자 멈칫하고 말했다. “왜 여기서 날 기다리고 있어?” “걱정돼서. 나쁜 소식이면 너와 함께 맞설 거고, 좋은 소식이면 제일 먼저 알고 싶었어.” 강아영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에 피식 웃었다. “너나 잘 챙겨. 그런데 이렇게 기다려 줘서 정말 고마워. 마음이 따뜻해지고 힘이 생기는 기분이야.” 장서우는 강아영의 일에 신경 쓰는 것 외에 딱히 할 일도 없었다. “뭐래? 지훈이 아이가 아니지? 그렇게 할 사람이 아니야. 그랬다간 너랑 무슨 가능성이 있겠어.” “자기 아이래...” 장서우는 입을 뻥긋거렸다. “그럴 리가.” “물어봤어. 잘 생각하고 대답하라고도 말했어. 그런데 대답이 확고하더라고. 모두가 불가능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