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1장
주하진은 이렇게 많은 일을 하면 서지훈이 나타날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실망스럽게도 서지훈은 전혀 나타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말이다.
음력 12월 28일, 해성으로 돌아갔을 때 새해의 기운이 가득했다.
집으로 돌아갔는데 주현욱이 기쁜 마음에 결혼식은 언제 진행할 것인지, 강아영에게 예물로 얼마를 줄 건지, 결혼식은 어디서 치를 것인지 물었다.
“연기하라고 했지, 현실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했잖아요. 며느리 같은 거 없어요.”
주현욱은 순간 표정이 굳어졌다.
“아니, 그럼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렇게 애를 쓰는 거야.”
분명 강아영한테 마음이 있으면서 기회를 잡지 않고 이런 헛짓거리만 하고 있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가끔은 자기 아들이 멍청해졌다는 생각까지 들기도 했다.
이때 주현욱이 생각에 잠긴 주하진을 발로 걷어찼다.
“화만 나게 하지 말고 말을 해봐.”
“아영 씨한테 진작에 우리 둘은 가능성 없다고 말했어요. 아영 씨도 진작에 저한테 그렇게 말했고요. 그러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며느리로 다른 사람을 생각해 보세요.”
주현욱은 하늘이 무너진 것만 같아 주하진에게 연속으로 발길질했다.
“예전부터 뺏어오라고 했잖아. 이제 기회가 생겼는데도 왜 잡지 못하는 거야. 쓸모없는 자식!”
주하진은 주현욱의 어깨를 감싸면서 말했다.
“그만 화내시고, 아영 씨보다 더 좋은 사람으로 데려올게요.”
주현욱은 그의 말을 믿지 못하겠는지 한숨을 내쉬었다.
“아버지, 아마도 제가 젊을 때 너무 여자한테 잘못한 거 많아서 벌 받나 봐요... 3년 전에 사실 아영 씨와 지훈이 형 사이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는데 깊이 파고들지 않았어요. 사실 그때 당시만 해도 일이 잘못 흘러가는 걸 바라고 있었어요.”
그때 주하진은 김건우의 계략을 간파하고 강아영을 데리고 떠났다.
강아영이 상처를 많이 받은 상황이라 조금씩 그녀의 마음을 치유해 주었다.
이 작은 은혜만으로도 두 사람이 함께하기를 원한다면 강아영도 무조건 동의할 것이 뻔했다.
“제가 마음에 찔려서 그래요.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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