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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장

영진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소승원은 끊임없이 혼잣말했다. 그는 장서우와 함께 떠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되뇌었다. ‘나 혼자 떠나면 장서우는 어떡할 건데?’ 강씨 가문에 그런 일이 생기고 봉황산도 혼란에 빠졌다. 강서준은 이제 스스로를 지키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건장한 남성을 손쉽게 데려가는 인간들인데 그들의 손에 장서우가 넘어간다면 얼마나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눈에 뻔하다. 소승원은 자신의 이기심을 감추기 위해 수많은 이유를 둘러댔다. 뭔가 이렇게 해야만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다만 장서우의 상태는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나빴고 긴 여정 탓인지 며칠 동안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뜻밖에도 해성 병원에 입원해 있던 강서준이 먼저 눈을 떴다. 소승원은 떠나기 전 그에게 6억 상당의 돈을 남겼고 섣날 그믐날에 도와준 것에 대한 보답이라고 했다. 그 외 수많은 단서를 남겼기에 강서준이 장서우를 찾으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손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강서준은 그러지 않았다. 이틀 후, 그는 병원에서 갑자기 사라졌고 현재혁조차도 그를 찾을 수 없었다. 장서우는 5일간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가 마침내 깨어났다. 그녀는 주변의 모든 것을 멍하니 바라봤다. 깨어난 장서우를 보자마자 소승원은 재빨리 다가갔다. “괜찮아? 어디 불편한 곳은 없어?” 관심 어린 눈빛을 느낀 장서우는 당황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한참 동안 그를 바라봤다. “누구세요?” 소승원은 그녀의 이마에 난 상처를 바라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작은 얼굴은 유난히 더 창백했고 아픈 탓에 몸은 훨씬 야위어졌다. 그녀는 큰 눈망울을 깜빡이며 소승원이 답하기만을 기다렸다. 그의 손가락은 창백한 장서우의 얼굴에 닿았다. 그녀는 시들어가는 꽃처럼 연약했다. “난... 너의 약혼자야.” “아...” 장서우는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그럼... 전 누구예요?” “유이...” 장서우는 병상에 가만히 누워있었다. “성이 유예요?” 정신을 차려보니 병원에 입원해 있고 옆에는 약혼자라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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