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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장

그래서 유이는 그를 바라보는 걸 좋아했다. 정장을 입은 모습은 위압적인 분위기를 내뿜으며 사람을 압도하는 매력이 있었다. 미술 전공인 유이는 그가 침대맡에 기대어 셔츠를 반쯤 풀고 가슴을 드러냈을 때의 모습을 매우 좋아했다. 뚜렷한 이목구비는 더할 나위 없이 잘생겼고 다리를 꼰 채 나른한 눈빛으로 바라볼 때면 없던 욕구마저 생겨날 정도로 매혹적이었다. 처음 이런 모습을 발견하게 된 건 소승원이 출장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였다. 어찌나 급한지 옷도 벗지 않은 채 유이에게 옆에 있어 달라며 애원했고 그때의 소승원을 그녀는 잊지 못했다. 소승원은 그녀에게 늘 순종적이었다. 움직이지 말라고 명령하면 마치 얼어붙은 듯 꼼짝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이 모습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유이는 곧바로 스케치북을 가져왔고 덕분에 이 그림은 그녀의 최애 작품으로 핸드폰 배경 화면이 되었다. 참다못한 소승원이 그녀의 귀를 깨물며 말했다. “난 벗고 있을 때가 훨씬 더 매력적인데.” 6개월 후, 두 사람은 영진국에서 혼인신고를 했다. “이제부터 아내가 생겼네요?” “그럼요. 앞으로 잘 모시겠습니다.” “좋아요.” 두 사람의 신혼 생활은 꿀 떨어지는 달콤함의 연속이었다. 소승원은 집에 돌아올 때마다 그녀에게 선물을 가져왔다. 디저트나 과자 같은 사소한 것들이지만 유이는 그의 마음이 느껴져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가끔 꿈을 꾸었는데, 꿈속의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산에서 별을 바라보곤 했다. 다만 꿈속의 유이는 단 한 번도 그의 얼굴을 보지 못했고 매번 불안한 마음으로 눈을 뜰 때면 옆에 누워있는 소승원에게 안겼다. “옆에 있어서 다행이에요.” “언제나 네 곁에 있을 거야. 평생.” ... 조직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는 소승원은 어리지만 매우 유능하기로 소문이 자자했다. 동양적인 얼굴을 지닌 그는 27살이 되기도 전에 이미 이름을 알렸고 많은 부유층과 정치계 인물이 우러러보는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안나는 소승원에게 첫눈에 반했다. 1년 전 그에게 혼인을 제안했을 때 그는 명확하게 거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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