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4장
오늘 소동을 일으킨 손님은 이미 전에도 몇 번이나 와서 알바하는 여자 학생을 찝쩍댄 이력이 있었다. 식당 매니저도 몇 번이나 나서서 말렸고 손님은 항상 불쾌한 표정으로 욕설을 퍼부으며 돌아갔다.
하지만 오늘은 룸 안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여자 학생의 옷까지 조금 찢어져 있었다.
매니저가 어찌할 줄 몰라서 하고 있을 때 마침 이 장면을 목격한 윤민성의 주먹이 먼저 나간 거다.
윤민성도 원래 주먹까지 쓸 생각은 없었고 들어가 말리며 여자 학생을 끌고 룸 밖으로 나오려 했다. 하지만 그 손님은 이미 취기가 잔뜩 오른 것 같았고 욕하며 먼저 손을 들었다.
윤민성도 이런저런 일로 심란하던 차인데 이렇게 된 거 참지 않고 마음속의 분노와 답답함을 다 쏟아내려는 듯 주먹을 날렸다.
“왜 맞았는지 모르겠으면 여기 앉아서 잘 생각해 봐요. 나이도 드실 만큼 드신 분이.”
서지훈은 그런 윤민성을 떼어내며 매니저에게 상황 정리를 부탁했다.
룸 안에 있는 일행들은 지인이 맞는 걸 보자 참지 않고 나와서 거들려 했는데 문 앞에 서 있는 신지한을 보자 바로 경건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지한 형님.”
신지한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여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남자를 바라봤다. 그리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데려가서 부모님께 아드님 잘생긴 얼굴 좀 보여드려. 그리고 저 학생한테 사과하는 거 잊지 말고. 쪽팔리게 정말!”
안지은은 문 앞에 멍하니 서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윤민성은 외투를 챙겨입고 테이블 위에서 사탕을 한 움큼 집으며 말했다.
“나는 이만 가볼게. 요즘 야근을 너무 했더니 피곤하네.”
말을 마친 윤민성은 몸을 돌려 나갔고 한쪽에서 울먹이고 있던 여자 학생은 윤민성이 가는 걸 보자 바로 그의 뒤를 따라갔다.
안지은은 멀어지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더니 아무 말 없이 다시 룸으로 돌아왔다.
장서우는 수아를 안고 룸 안에 앉아 있었고 어두워진 안지은의 안색을 보며 물었다.
“무슨 일이야?”
“역시 버릇은 못 고치지. 정말 어이가 없어서...”
안지은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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