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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3장

의사가 요즘 운동량 없이 침대에만 누워있다 보니 과식은 절대 금물이라고 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안지은은 윤민성에게 누워서 좀 자라고 했다. 그러자 윤민성은 안지은의 손을 잡아 자기 얼굴 위에 올려놓았다. “...” 안지은의 어이없는 표정에도 윤민성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향해 환한 웃음을 지었다. 안지은은 어쩔 수 없이 침대 옆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 윤민성은 정말 무척이나 피곤한 것 같았고 오전에 거의 쉴 틈 없이 계속 업무를 처리했으니, 침대에 눕자마자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잠들었다. 의사가 아직은 상처 부위가 많이 아플 수 있다고 했는데 윤민성의 얼굴은 생각보다 태연해 보였다. 사실은 정말 아프지 않은 게 아니라 안지은 앞이라 애써 참고 있는 거지만 말이다. 윤민성이 깊이 잠들고 나서야 안지은은 자신의 손을 치웠다. 그리고 바로 병실을 떠나지 않고 자리에 앉아 가만히 윤민성의 얼굴을 바라봤다. 윤민성의 얼굴은 누가 봐도 잘생긴 얼굴이었다. 조각 같은 외모에 우뚝 선 콧날, 거기에 진한 눈매와 눈썹까지. 안지은은 윤민성을 처음 만난 그때가 아직도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그때는 안지은이 아직 대학교에 다니고 있을 때였다. 안지은의 학교는 현성에 있었고 해성과는 멀리 떨어진 도시였다. 안지은의 성적으로 현성대에 가면 전액 장학금을 받고 학교에 다닐 수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현성대를 선택했다. 강아영 말에 의하면 안지은의 성적으로 시안대도 문제없었는데 시안대로 가면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보장이 없었다. 그때의 안지은은 더는 삼촌에게 손 벌리며 대학에 다니고 싶지 않다는 마음뿐이었다. 고등학교까지 도와주고 지원해 준 것만으로도 삼촌으로서 할 도리를 다했다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대학생 안지은은 수업이 없을 때나 방학이면 늘 알바하러 다니곤 했었다. 윤민성이 그녀를 도와주기 전에, 안지은은 이미 윤민성을 마주친 적이 있었다. 그때 안지은은 한 카페에서 선배를 대신해 알바 대타를 뛰어주고 있었다. 윤민성은 한 손에 코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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