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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하지만 신주은은 그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지난날의 아픔이 떠오르지 않을 만큼 잘해준다니, 이미 뼈에 새겨진 고통이 그런다고 사라질까. 신주은은 아무런 말도 없이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아버렸다. 몇 시간이 지난 뒤, 문재하의 밥 먹으라는 소리에 밖으로 나와보니 그가 앞치마를 입은 채 소매를 걷어붙이고 상을 차리고 있었다. 테이블 위에 놓인 음식들은 전부 다 신주은이 좋아하는 것들이었다. “문재하 씨가 한 거예요?” “네. 다른 사람한테 방해받고 싶지 않아서요.” “신하린한테 잘 보이려고 요리까지 배운 거예요?” 신주은이 또다시 신하린을 언급하자 문재하는 그게 또 마음이 아팠던 건지 입술을 말아 물며 말했다. “주은 씨, 신하린 얘기는 그만하면 안 돼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던 신주은은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밥을 먹는 내내 신하린을 언급하며 문재하에게 상처를 줬다. “신하린이 달달한 거 좋아하는데. 그래서 전에도 여러 번 해줬죠?” “신하린한테 꽃 따다 주겠다고 절벽으로 갈 때는 정말 죽을 각오도 한 거예요?” “가슴에 새긴 그 문신, 신하린이 보고 안 울었어요? 너무 감동받았을 것 같은데.” ... 한마디 한마디가 전부 가시 돋친 말이었다. 처음에는 사무치게 아팠지만 그게 자꾸만 이어지니 점점 무뎌지는 건지 문재하는 더 반박도 못 하고 침묵한 유지 했다. 하지만 신주은은 통쾌하기 그지없었다. 밥을 다 먹고 난 신주은이 이만 방으로 돌아가려 할 때, 문재하가 갑자기 그녀를 불러세웠다. “주은 씨.” “이건 또 무슨 뜻이에요?” 신주은은 문재하가 건네는 채찍을 보며 눈썹을 꿈틀거렸다. “채찍이요. 그 99대 나한테 때려요.” “고작 이런 걸로 보상하려는 거예요?” “보상이 아니라 내가 잘못한 거니까 갚는 거예요.” 문재하는 안주머니에서 파일을 꺼내 들며 말했다. “유서도 이미 다 써놨어요. 주은 씨가 나 때려죽여도 우리 집안에서는 주은 씨한테 책임 안 물을 거예요. 그리고 문씨 집안 재산도 전부 다 주은 씨 거예요.” “내가 아직도 어린 애로 보여요? 그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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