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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남편과 똑같이 생긴 남자

“둘째 도련님, 정말 죄송합니다. 이분도 일부러 그런 게 아닐 겁니다. 부디 마음에 담아두지 마시길 바랍니다.” 주최 측은 연신 웃으며 임가윤을 옆으로 끌어냈다. ‘서우 그룹 둘째 도련님?’ 임가윤은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눈앞의 남자가 바로 소문으로만 떠돌던 서우 그룹의 둘째 아들, 서지훈이었다. 그녀의 소방관 남편과 성도 같고 얼굴까지 똑같이 생겼다. 황당하고 막장 드라마 같은 생각이 임가윤의 머릿속을 스쳤다.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한 명은 후계자로 키워지고 다른 한 명은 밖에서 고생하며 자란 친형제 설정이 현실에 존재하는 건가?’ 그녀가 멍하니 서 있는 사이, 남자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그녀 곁을 지나쳤다. 비서가 다가와 걱정스럽게 물었다. “본부장님, 괜찮으세요? 정말 놀랐어요. 저분은 서우 그룹 둘째 도련님 아니에요? 다치신 데는 없으시고요?” 임가윤은 고개를 저으며 멍하니 대답했다. “괜찮아.” 그녀는 곧장 정신을 가다듬고 핸드백에서 휴대폰을 꺼내 서지강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전화는 오랫동안 울리기만 했고 아무도 받지 않았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SNS를 켰다. [혹시 서지훈이라는 형이나 동생 있어요?] 한편, 서지훈은 가장 안쪽 VIP 휴게실 소파에 편안히 기대앉아 있었다. 그의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은 휴대폰을 무심히 만지작거리고 있었고 주변에는 감히 다가갈 수 없을 정도의 강렬한 기운이 감돌았다. 문 앞은 검은 양복을 입은 경호원들이 지키고 있었고 모든 시선은 차단돼 있었다. 임가윤도 밖에서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그때, 그녀의 주머니 속 휴대폰이 진동했다. 급히 꺼내든 화면에는 메시지가 떠 있었다. [형제자매 없어. 외동아들이야.] [그런데 그건 왜 물어봐?] 임가윤은 외동아들이라는 그 네 글자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조금 전 떠올랐던 황당한 드라마 같은 추측이 순식간에 식어버렸다. [말하면 안 믿을 수도 있는데, 아까 만찬회에서 서우 그룹 둘째 아들을 봤는데 지강 씨랑 똑같이 생겼어요.] 전송하자마자 답장이 거의 즉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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