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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화 우린 결혼했고 나는 네 남편이야

“사촌 오빠가 말해줬어.” 강보라는 씩씩대며 말했다. “급한 일이 생겨서 나보고 먼저 너를 돌보라고 했어. 지금 네 아파트로 가는 중인데 필요한 거 있어?” 임가윤은 가슴속에 따뜻한 감정이 스며드는 것을 느끼며 세면도구를 챙겨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생각난 김에 덧붙였다. “그리고 내 책상 위에 있는 논문도 가져다줘.” 다행히 그녀가 입원한 곳은 VIP 1인실이라 공간은 충분히 넓었고 간병인 침대도 있어 강보라가 와도 함께 지낼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 병실 TV에서는 아침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서우 그룹 내부 네트워크가 정체불명의 해커에게 침입당해 핵심 데이터가 유출될 뻔했고 예상 손실액은 수천억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속보였다. 강보라는 사과를 한 입 베어 물며 혀를 찼다. “서우 그룹 방화벽을 뚫다니, 꽤 실력 있는 해커네. 하지만 서우 그룹은 별 타격이 없을걸?” 임가윤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서우 그룹에 대해 잘 아는 것 같네?” “당연하지. 아, 아니!” 강보라는 무심코 대답했다가 곧 말을 고쳤다. “그렇게 잘 아는 건 아니야. 워낙 유명한 대기업이라 아빠가 밥상에서 자주 언급하셨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누군가가 병실 문을 두드렸다. 서지강이 보온 도시락을 들고 들어왔다. 간병인 침대에 엎드려 게임하던 강보라는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 바르게 앉았다. “오, 오빠.” 서지강은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고 곧장 임가윤 곁으로 가 물었다. “좀 괜찮아졌어? 의사 말로는 죽을 조금 먹어도 된다고 하던데.” 그의 낮고 매혹적인 목소리는 마치 전류가 귓가를 스치는 듯했다. 임가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많이 좋아졌어요. 고마워요.” 서지강은 병상 옆에 작은 식탁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심플한 검은색 티셔츠 차림의 그는 몸을 숙일 때 팔 근육이 얇은 옷감 아래로 매끄럽게 드러났다. 임가윤은 무심결에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봤다. 도시락 뚜껑이 열리자 건강하고 맛있는 향이 퍼져 나왔다. 정성스럽게 끓인 양배추 죽이었다. 그 맛을 임가윤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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