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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왜 이렇게 날 걱정하는 거야?

서지강은 그녀를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 “왜 이렇게 나를 걱정하는 거야?” 임가윤은 코앞까지 다가온 그의 압박감에 잠시 멍하니 있다가 겨우 목소리를 되찾았다. “지강 씨가 병원에서 퇴원할 때까지 저를 간호해 줬잖아요. 이번엔 지강 씨가 다쳤으니 제가 상처를 치료해 주는 건 당연한 거죠.” 남자는 한동안 그녀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콧방귀를 뀌며 손을 놓았다. 임가윤은 알 수 없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서둘러 약병을 정리하고 자리를 뜨려 했다. 그 순간, 등 뒤에서 낮고 묵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일은 돼지고기 조림을 먹고 싶어.” 임가윤은 발걸음을 멈추고 곧장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좋아요. 내일 많이 만들어 놓을게요. 또 뭐 먹고 싶은 거 있어요?” 말이 끝나자마자 그의 눈빛과 마주쳤다. 그 눈빛은 마치 ‘널 먹고 싶다’라고 말하는 듯 노골적이었다. 임가윤의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그럼 먼저 가볼게요.” 그녀는 급히 말을 남기고 도망치듯 나왔다. 문이 닫힌 뒤, 서지강은 팔에 발라진 시원한 연고를 흘끗 바라보며 입꼬리가 서서히 올라갔다. 다음 날, 임가윤은 결국 서지강에게 돼지고기 조림을 해주지 못했다. 퇴근 무렵, 어머니 심은숙에게서 전화가 걸려 와 집에서 밥을 먹으라는 권유를 받았다. 날짜를 세어 보니 벌써 2주 동안 집에 가지 못했다. 그녀는 그러겠다고 대답하고 서지강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집에 일이 있어서 가봐야 해요. 라면만 먹지 말고 배달시켜 먹어요.] 그러나 답장은 오지 않았다. 너무나 쌀쌀맞았다. 임가윤이 임씨 가문의 별장에 도착했을 때, 문을 들어서자마자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 김경란 아주머니가 다가와 걱정스러운 얼굴로 속삭였다. “대표님과 사모님이 크게 다투셨어요. 사모님은 며칠 동안 우셨고 대표님과 말씀도 안 나누고 계세요.” 임가윤은 미간을 찌푸렸다. “왜 저한테는 말씀 안 하셨어요?” “사모님이 따님이 걱정할까 봐 말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아주머니는 한숨을 내쉬었다. 임가윤은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아래층으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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