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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임하에 왜 온 거지?

“그저께는 미안했어.” 임가윤은 순간 굳어졌다. “며칠 동안 계속 부대에서 당직 근무를 서느라 숙소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어. 그래서 밥 먹으러 올 수가 없었어.” 알고 보니 그랬던 거였다. 그렇다면 그날 밤, 그가 했던 말들은 단지 지친 탓에 쏟아낸 감정적인 말들이었던 걸까? 묘하게도 임가윤의 마음은 한결 가벼워지고 즐거워졌다. “괜찮아요.”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다음에 또 숙소에 머무르게 되면 미리 말만 해 주세요. 지강 씨 밥은 안 할 테니까요.” 서재로 돌아온 임가윤은 여전히 기분이 좋았다. 그녀는 컴퓨터 앞에 앉아 일에 몰두했고 밤늦게서야 뻐근한 목을 주무르며 방을 나왔다. 거실에는 아무도 없었고 서지강은 이미 떠난 듯 보였다. 부엌에는 식기가 깨끗하게 씻겨 물빠짐대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가스레인지마저 반짝반짝 닦여 있었다. 임가윤은 기분 좋게 물 한 잔을 단숨에 들이켜고 몸을 돌려 방으로 들어가 푹 잠들었다. 밤새 단잠을 자고 아침이 밝자 그녀는 상쾌한 기분으로 임하 그룹 건물에 들어섰다. 막 화장실 맨 안쪽 칸에 들어가 문을 닫으려는 순간, 밖에서 하이힐 소리와 아첨 가득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부본부장님, 정말 대단하세요. 천궁 시스템을 이렇게 빨리 만들어내시다니, 제가 보기엔 그 창궁보다 백 배는 더 나은 것 같아요!” “맞아요, 그 망할 창궁은 툭하면 고장 나서 그룹에 얼마나 손해를 끼쳤는지 몰라요. 대표님 딸이라는 사실만 믿고 어떻게 그런 저질 시스템이 출시될 수 있었는지!” 무리에 둘러싸인 백소혜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됐어요, 여러분도 임가윤 씨를 그렇게 말씀하지 마세요. 창궁에 문제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임가윤 씨의 능력으로 그 정도까지 해낸 것도 대단한 거예요.” “쯧!” 누군가가 혀를 차며 말했다. “그것도 다 대표님 얼굴 봐서 그런 거 아니겠어요? 솔직히 그렇잖아요.” “우리 부본부장님은 다르잖아요. 평범하시면서도 업무 능력은 탁월하시죠. 듣자 하니 엄태경 교수님도 백 본부장님을 극찬하시면서 직접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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