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화 목걸이 선물
“여보, 저 사람 뭐야? 모처럼 마음에 드는 물건이 나왔는데...”
차수영은 남편의 팔을 흔들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시선을 돌린 진성태는 윤곽이 뚜렷한 옆모습을 보고는 순간적으로 목소리를 낮췄다.
“쉿. 도련님이야. 모처럼 경매에서 물건을 낙찰받으려는 것 같으니까 그만하자.”
“마음에 드는데...”
차수영은 달갑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이때, 문태오가 차가운 얼굴로 번호판을 들었다.
“12억.”
박소혜는 눈빛을 반짝이며 그를 올려다보았다.
한편, 임가윤은 옆에 앉아 목걸이를 갖고 싶다고 중얼거리는 차수영과 그런 그녀를 달래는 진성태를 빤히 쳐다보았다.
차수영은 여전히 입을 삐죽거리고 있었다.
“내가 할게. 그깟 몇십억은 우리한테도 있잖아.”
그녀가 번호판을 들려고 할 때, 임가윤이 갑자기 자신의 번호판을 들었다.
“20억.”
진성태와 차수영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고 이해할 수 없다는 눈빛으로 임가윤을 쳐다보았다.
임가윤은 살짝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차수영을 향해 빙그레 웃었다.
“귀중한 보석은 당연히 사모님 같은 미인에게 드려야죠. 이 목걸이는 사모님처럼 고귀한 분이 하고 다녀야 가치가 있는 겁니다.”
차수영은 그 말을 듣고 웃음을 숨길 수가 없었다.
한편, 문태오는 임가윤도 경매에 나온 것을 보고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그가 직접 디자인한 이 목걸이를 그녀가 아직도 소중히 여긴다고 생각했다. 손을 떼려고 하는데 옆에 있던 박소혜가 갑자기 목소리를 높였다.
“22억.”
박소혜는 다정하게 문태오의 팔짱을 꼈다.
“나 저 목걸이가 너무 마음에 들어. 낙찰받아서 나한테 줄 거지?”
문태오는 기대에 찬 그녀의 얼굴을 보고 마음을 굳혔다.
“걱정하지 마. 반드시 낙찰받아서 너한테 줄 거니까.”
다시 생각해 보니 이 목걸이는 원래 그가 사람한테 부탁해서 만든 것이었고 누가 이 목걸이를 착용할 자격이 있는지는 그가 결정한 문제인 것 같았다.
그동안 임가윤은 이 목걸이가 가져다준 영광을 누렸으니 이제는 박소혜의 차례였다.
그 생각을 하고 있는데 또다시 누군가의 목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