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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그 사람의 아내

문태오와 박소혜의 꼴을 보고 있으면 폐가 더 아픈 것 같아 그녀는 아예 눈을 감았다. 다행히 병원에 도착한 후, 의사는 치료를 빌미로 두 사람을 병실에서 쫓아냈다. 다시 정신을 차리자 낮은 흐느낌 소리가 들려왔다. 임가윤은 눈꺼풀이 약간 떨렸고 고개를 옆으로 돌리니 엄마의 붉어진 눈시울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가 살짝 움직이자 심은숙은 그녀의 손을 덥석 잡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가윤아, 정신이 들어? 몸은 괜찮아? 어디 아픈 데는 없어?” 입이 벌리려고 하는데 목이 칼에 베인 것처럼 아팠다. “괜찮아요.” 그녀의 목소리는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허스키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병실을 둘러보았고 심은숙은 씩씩거리며 말했다. “그 두 사람은 내가 쫓아냈어. 무슨 낯짝으로 여기를 온 건지?” 임가윤은 입꼬리를 잡아당기며 허약한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요... 엄마.” 심은숙은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바보. 고맙기는... 오늘은 네 생일이야.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거니?” “네가 소방관한테 안겨서 나왔을 때 옷이 거의 다 타버렸다고 하던데... 지난번보다 상황이 더 심각했어.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다.” 소방관... 임가윤이 급히 물었다. “제 핸드폰은요?” 심은숙은 주위를 둘러보며 대답했다. “여긴 없어. 어디 떨어진 거 아니니?” 생각해 보니 사무실에 떨어진 것 같았다. 다행히 숫자에 민감한 그녀는 보통 한 번 본 번호도 다 외울 수가 있었다. “엄마, 핸드폰 잠깐 빌려주세요.” 핸드폰을 건네받은 그녀는 기억 속의 전화번호를 입력했다.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눈살을 찌푸리고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미간을 잔뜩 찌푸리던 그녀는 인터넷에서 남호 소방서의 전화번호를 검색했다. 통화음이 울리더니 곧 전화가 연결되었고 젊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호 소방서입니다.” “안녕하세요. 서지강 소방관은 돌아왔나요?” “누구시죠? 저희 대장님은 왜 찾으시는 겁니까?” “와이프예요.” 전화기 너머의 남자는 한동안 말이 없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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