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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뻔뻔한 인간

펑. 남자는 몸이 갑자기 무거워지자 그녀를 안고 반쯤 주저앉았다. “흠...” 억눌린 목소리가 남자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의식이 흐릿했지만 그녀는 알아차릴 수 있었고 천장에서 떨어진 파이프가 그의 등에 단단히 박혔다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잠시 멈추더니 이내 몸으로 그 무거운 물건을 억지로 지탱하고 그녀를 안고 계속 밖으로 돌진했다. 임가윤은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고 눈물방울이 고온에서 순식간에 증발했다. 남자는 그녀를 안은 채 짙은 연기를 뚫고 나와 호스가 연결된 돌파구로 뛰어들었다. “대장님.” “대장님 나왔어요. 얼른 이쪽으로. 의료팀.” “물총을 이쪽으로 가져와요. 대장님을 보호해요.” 차가운 물줄기가 임가윤에게 쏟아졌고 그녀는 비로소 지옥에서 다시 돌아왔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서지강은 그녀를 안고 계속 밖으로 뛰쳐나갔고 그의 단호한 목소리가 헬멧을 통해 시끄러운 현장에서 선명하게 울려 퍼졌다. “1팀, 2팀 계속 안으로 들어가면서 대대적으로 수색해. 갇힌 사람이 더 없는지 확인해 봐.” “경계팀은 돌파구를 잘 지키고 불이 다시 일어나는 걸 방지해.” “지휘센터에 알리고 화재 현장의 건물에 붕괴 위험이 있으니 모든 인원의 안전에 주의하도록 하고.” 마침내 그는 임가윤을 안고 건물 대문을 뛰쳐나왔다. 밖에서 떠들썩한 소리가 순식간에 들끓었다. “나왔어요. 본부장님이 구출됐어요.” “어머나. 정말 다행이네요.” 서지강은 의료용 들것 옆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반쯤 무릎을 꿇고 임가윤을 조심스럽게 내렸다. 그러고는 옆에 있던 의사에게 당부했다. “연기를 많이 들이마셔서 폐에 상처가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바로 산소부터 공급하세요.” 그는 그윽한 눈빛으로 임가윤을 쳐다보고는 이내 화재 현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 순간, 부드럽고 힘없는 작은 손이 갑자기 그의 두꺼운 장갑 가장자리를 잡았다. “당신...” 임가윤의 목소리는 많이 쉰 상태였다. “당신도 다쳤잖아요.” 흠칫하던 서지강은 다정하게 대답했다. “괜찮아. 살짝 다친 것뿐이야.”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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