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화 자꾸만 신경 쓰이는 남자
“장소를 옮겨요?”
진수호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본부장님, 이보다 더 적절한 곳은 없습니다. 위치도 좋고 면적도 좋고 각 방면에서 모두 최상급이에요.”
그가 급히 한마디 더 보탰다.
“게다가 제가 이미 임대하겠다고 본부장님 대신해서 약속까지 했습니다.이제 와서 이랬다저랬다 하면 서지훈 씨의 미움만 사게 될 겁니다.”
머리가 아픈 임가윤은 미간을 어루만졌다.
“알았어. 언제 만나기로 한 거야?”
“본부장님의 시간에 맞추겠다고 했습니다.”
말을 마치자마자 진수호는 표정이 다시 진지해졌다.
“또 한 가지 보고드릴 게 있습니다. 장희연의 개인 계좌에 1억이나 되는 돈이 들어왔는데 정확한 거래 내역이 없습니다. 차명 카드에서 들어온 돈인 것 같은데 화재 전날에 입금된 것입니다. 아마도 다른 사람에게 매수당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임가윤의 눈동자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설마 불이 난 후 그녀를 사무실에 가둔 사람이 장희연이었단 말인가?
“그리고 부검 결과에 따르면 장희연은 사망 전에 무거운 물건에 뒤통수를 맞았다고 합니다. 이번 화재 사고를 일으킨 것은 바로 아래층에 주차된 그녀의 전기차였고 차가 폭발할 때 장희연은 근처에 있었습니다.”
임가윤은 미간을 찌푸렸다.
전기차가 지하 주차장에서 폭발한 후, 불길이 서서히 위층으로 번졌다. 그럼 그녀를 사무실에 가둔 사람은 장희연이 아니란 말인데...
도대체 누구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이 나지 않았던 임가윤은 짜증이 났다.
진수호가 떠난 뒤 그녀는 잠시 눈을 붙였고 또다시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곧 저녁 시간이었다.
서지강을 만날 생각을 하니 갑자기 두려워졌다.
그녀는 바로 일어나 주방으로 들어가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평소보다 고기 요리를 하나 더 만들었다. 음식 준비가 끝나고 나니 방 안은 맛있는 냄새로 가득 찼다.
그러나 그녀는 입맛이 없었고 대충 저녁을 먹고는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섰다.
[저녁은 테이블 위에 놓아두었어요. 잠깐 집에 다녀올게요.]
그녀는 서지강에게 문자를 보냈고 이내 답장이 왔다.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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