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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진한나는 소가연의 얼굴에 번진 만족스러운 미소조차 보지 않았다. 그저 심인혜만 빤히 본 후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소가연 씨가 잘못 알고 계신 거예요.” 진한나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홀 전체에 또렷하게 울려 퍼졌다. “사진은 진짜예요.” 그 순간 홀 전체가 정적에 휩싸였다. 모든 사람들은 친 사람들 바라보듯 진한나를 보았다. “사진뿐만 아니라.” 진한나는 주변의 반응을 무시한 채 태연하게 말을 이어갔다. “저한테 차와 카드를 선물한 것도 진짜죠.” ‘지금... 공개적으로 스폰 받고 있다고 인정하는 건가?' ‘그것도 약혼녀 앞에서? 이건 너무 뻔뻔하잖아. 이렇게 대담할 줄이야.' 소가연은 웃음이 나오는 걸 더는 참을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녀가 원한 것이 바로 이런 것이었다. ‘진한나, 이번엔 끝장이야!' 심인혜의 안색이 그제야 어두워지고 소가연의 손을 떼어낸 뒤 앞으로 한 걸음 다가갔다. 히스테리를 부리지 않았고 목소리도 여전히 차분했지만 강렬한 한기가 느껴졌다. “그래요? 진한나 씨가 현성 씨와 아주 친한가 봐요?” 진한나는 눈썹을 살짝 치켜세우며 입꼬리를 올려 미묘한 미소를 지었다. 말을 꺼내기도 전에 더는 참지 못한 고건우가 달려와 싸늘한 어투로 말했다. “진한나, 취했어? 제정신이야?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네가 이곳에 올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운인데 감히 심인혜 씨 앞에서 무슨 막말이야! 당장 사과하고 나가!” 고건우가 꺼낸 말 한마디 한마디가 진한나를 헐뜯는 말이었고 진한나의 신분이 얼마나 낮은지 알려주고 있었다. 진한나는 그런 이기적인 고건우를 보니 너무도 가소로웠다. 입을 열려던 순간 연회장 입구에서 소동이 일어났다. 수수한 차림의 중년 여성이 이곳 분위기와는 동떨어진 모습으로 급히 안으로 달려오며 외쳤다. “한나야, 우리 딸! 어디 있니?” 소가연은 소란을 피우는 사람을 보고 눈을 번뜩이며 만족스러운 눈빛을 숨기지 못했다. 자신이 준비한 쇼가 드디어 시작된 것이다. 소란을 피우고 있는 사람은 바로 진한나를 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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