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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진한나는 고개를 들자마자 미간을 찌푸렸다. 하얀색 원피스를 입은 소가연은 화려하게 꾸민 채 그녀 앞에 나타났다. 어제 울면서 소란을 피우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 앉아 있는 소해진은 술잔을 들고 이쪽을 쳐다보았다. 진한나는 지난번에 소해진이 소가연의 편을 들어주던 모습이 떠올랐다. 소가연은 분명 그의 도움을 받고 연회장에 들어왔을 것이다. 어제 일로 소가연은 진씨 가문에 밉보였고 입양아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런 상황에서 소가연을 연회에 초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진한나는 다리를 꼬더니 손으로 턱을 괴고는 덤덤한 어조로 말했다. “그래서 무슨 일로 나를 찾아온 거예요?” 소가연은 그녀의 반응을 보더니 표정이 어두워졌다. ‘지금쯤 고건우는 나를 선택한 걸 후회하고 있을 거야. 진한나의 마음을 얻으려고 하겠지. 내 남자가 다른 여자를 마음에 두고 있는 걸 용납할 수 없어. 고건우, 너는 평생 내 남자야.’ 소가연은 입술을 깨문 채 생각에 잠겼다. 그러고는 간절한 눈빛으로 진한나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한나 언니, 저는 사과하러 온 거예요. 어제 있었던 일은 전부 제 탓이에요. 집에 돌아간 후에 아빠한테 혼났어요. 계속 반성했으니 이제는 저를 용서해 주면 안 되나요? 건우 오빠는 화가 나서 저를 만나주지 않아요. 너무 속상해서 어젯밤에 제대로 자지 못했어요. 제가 다 잘못했으니까 제발 한 번만 봐주세요.” 진한나는 피식 웃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용서해 줄 테니까 더 할 말 없으면 이만 가보세요.” 계속 말을 이어가려던 소가연은 귀를 의심했다. 진한나가 그녀를 쉽게 용서해 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기에 적잖이 당황했다. 소가연은 눈을 깜빡이더니 자연스럽게 진한나의 곁에 앉으면서 말했다. “한나 언니, 용서해 줘서 고마워요. 앞으로 언니랑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 한나 언니는 가문에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으니까 모든 것이 낯설잖아요. 내가 언니를 도와준다면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저쪽에 제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언니를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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