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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차에서 내리자마자 고건우가 갑자기 달려들더니 모든 비난을 하연우에게 쏟아부었다. “하연우, 대체 어떻게 된 건데 한나가 납치를 당해? 내가 그러라고 너한테 맡겨뒀어? 만약 한나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넌 내 손에 죽을 줄 알아.” 하연우는 두 주먹을 불끈 쥐더니 초조함이 절정에 달하였다. “그 입 닥쳐!” 하연우는 큰 소리로 외쳤다. “여기서 날 막는 시간에 차라리 빨라 가서 사람이나 구해!” 쾅! 이때 폐쇄된 건물에 무엇인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렴풋한 빛을 빌려 멀지 않은 곳의 땅바닥에 보이는 검은 옷이 유난히 그들의 눈에 거슬렸다. 그 순간 두 사람은 무엇인가 대뇌에서 폭발하는 듯했다. 고건우는 쏜살같이 그 방향으로 뛰어가며 소리를 질렀다. “한나야!” ‘진한나는 절대 이렇게 죽어버릴 수가 없어!’ 하연우의 가슴도 덜컥 내려앉았지만 그는 곧바로 마른 입술을 적시더니 생각했다. ‘진한나는 여우처럼 교활한 사람인데 이렇게 죽어버릴 수가 없지. 설사 진짜로 납치되었다 하더라도 갖은 방법을 써서 나올 수 있는 사람이야. 절대 쉽게 죽을 수가 없어!’ 그는 마음의 모든 나쁜 생각을 억누르고 고건우가 달려가는 방향을 힐끗 쳐다보고는 계단 입구 쪽으로 재빨리 뛰어갔다. 방금 뭔가 떨어진 곳은 아마 옥상 쪽일 것이다. 한편, 옥상의 어두운 구석 쪽에서 진한나는 몸을 웅크린 채 꼼짝도 못 하고 있었고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바로 조금 전 그녀는 납치범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 자신의 옷을 벗어 마대에 걸치고 온 힘을 다해 아래층으로 내던졌다. 진한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끌기 위해 자신이 추락한 것처럼 상황을 꾸민 것이다. 이곳에는 단지 몇 개의 철통이 가려줄 뿐이니 가능한 빨리 또 다른 방법을 생각해 내야만 했다. 이때 멀지 않은 곳에서 어수선한 발걸음 소리와 일부러 낮은 톤으로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점점 다가오는 것 같은 발걸음 소리는 진한나의 가슴을 더 쪼이게 했고 숨조차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이태민은 감히 그녀의 목숨을 끊어내진 못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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