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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부상

박유현이 투덜거리자마자 코트 위에 갑자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임효재는 상대방의 패스 경로를 예측하고 치타처럼 가볍게 발을 옮겨 파고들었다. 손끝이 공의 가장자리에 닿으려는 순간 뒤에서 누군가 그를 거칠게 밀쳤다. “조심해!”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주서훈 쟤 실력이 안 될 것 같으니까 반칙하는데?” 박유현도 덩달아 비아냥거렸다. 주서훈이 반칙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전반전에서도 팔꿈치로 임효재의 허리를 찍었었는데 심판이 휘슬을 불자 짜증 섞인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그냥 몸싸움이잖아.” 주서훈은 학교에서 유명한 인물이었다. 같은 반 학생이었던 심판은 주서훈의 심기를 감히 건드리지 못했다. 임효재가 휘청거리긴 했지만 완전히 넘어지진 않았다. 그의 몸놀림이 아주 유연했다. 밀리는 힘을 이용해 방향을 튼 다음 오른손으로 공을 단단히 잡았다. 햇빛이 땀에 젖은 그의 머리카락을 비쳐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악의적인 공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임효재는 전혀 화를 내지 않았고 골대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임효재의 반응 속도가 이렇게 빠를 줄 예상치 못한 주서훈은 분노를 터뜨리며 그를 쫓아갔다. 이번에는 반칙이고 뭐고 냅다 어깨로 임효재의 등을 들이받았다. 충돌 소리가 둔탁하게 울릴 만큼 힘이 실린 공격이었다. “뭐 하는 거야? 주서훈 너 미쳤어?” 박유현이 벌떡 일어나더니 코트를 향해 소리쳤다. “이게 농구야, 싸움이야?” 임효재는 균형을 완전히 잃었다. 하지만 몸이 넘어지기 직전 기적적으로 각도를 틀었다. 나는 그의 움직임을 따라 시선을 돌렸다. 그제야 임효재의 의도를 깨달았다. 만약 그대로 그쪽으로 넘어졌다면 지원하러 온 팀원까지 넘어졌을 것이다. 옆에 계단이 있어 고3 학생이 어디 부딪혀서 다치기라도 한다면 큰일이었다. “선배, 조심해!” 박유현은 안타까운 마음에 차라리 그가 코트에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코트 위의 임효재는 몸을 비틀며 왼손으로 바닥을 짚어 충격을 완화한 다음 골대를 향해 오른쪽 손목을 살짝 튕겼다. 공이 완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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