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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진실

“무슨 일이야?” 주서훈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본능적으로 윤소민의 손길을 피하려 했다. 그 모습을 본 윤소민이 더듬거리며 입을 열었다. “서훈아, 나 괜찮아. 그냥 내가 실수로...” 목이 잔뜩 잠긴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도 않을 정도였다. 그녀는 잠깐 나를 올려다봤다가, 이내 고개를 떨궜다. 마치 모든 일이 전부 내 짓이라는 듯한 태도였다. 억울한 일을 당했지만 남을 끌어들이고 싶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그 모습에, 사정을 모르는 구경꾼들 사이에서는 동정 어린 시선이 쏟아졌다. 심지어 임효재 같은 사람조차 그 장면을 보고는 피식 웃음을 흘릴 정도였다. 주서훈은 미간을 세게 찌푸렸다. 그는 곁에 있던 고용인에게 눈짓해 윤소민을 옆 의자에 앉히게 한 뒤, 시선을 나에게로 옮겼다. 그리고는 임효재와 정호준을 차례로 훑어보다가, 마지막에 임효재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여기는 우리 주씨 가문의 연회야. 아무나 와서 난장판을 벌일 수 있는 자리는 아니지.” 이 분위기는 설마 임효재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뜻인가? 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곧바로 임효재의 팔을 잡았다. “누가 연회를 망쳤는지 따지자면 정호준이겠지. 나한테 먼저 손을 대려고 했고, 효재 선배는 그걸 막아준 것뿐이야. 네 말대로라면, 난 그냥 맞고 있어야 했다는 건가?” 내가 임효재를 감싸는 모습을 보자, 주서훈의 눈동자에 순간 분노와 질투가 스쳤다. 하지만 그는 곧 시선을 정호준에게 돌렸다. 정호준은 주서훈의 짜증 섞인 기색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마치 구명줄이라도 잡은 사람처럼 목소리를 높였다. “주서훈, 쟤 말 들으면 안 돼! 처음엔 송은솔이 소민이를 물에 밀어 넣었고, 그 다음엔 저 임효재가 날 때리려고 했다니까? 네가 아니었으면 쟤네들이 얼마나 더 날뛰었을지 몰라!” “게다가 오늘은 주 사모님 생신 연회잖아. 이건 명백히 주씨 가문을 무시한 행동이야!” 정호준은 점점 더 흥분하며 불을 지폈다. “전에 소민이가 시험에서 부정행위로 걸린 것도 전부 송은솔이 꾸민 일이야!” 그 말이 나오자, 윤소민의 얼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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