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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화 손태호

방금 송찬혁이 나에게 한 말은 일리가 있었고 나도 진지하게 생각해 봤다. 설마 정말 주씨 가문에서 한 짓일까? 그렇지 않다면 왜 그렇게 호의적으로 성씨 가문에 자금을 지원해 준 걸까? 장사꾼은 이익을 중시한다. 상업계에서 서로 돕는다는 말을 나는 믿지 않는다. 이런 방향으로 생각할수록 침착하게 시험지를 작성할 수가 없었다. 30분 동안이나 꾸물거렸지만 몇 문제밖에 풀지 못했고 평소 속도에 비해 너무나도 느렸다. 나는 펜을 내려놓고 머리를 문질렀다. 화장실에 가서 정신을 차리고 다시 책상에 앉아도 여전히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었다. 잠시 생각하다가 아예 펜을 놓고 휴대전화를 꺼내 한 옛 친구에게 연락했다. 이 옛 친구는 바로 손태호다. 그와 가장 자주 만났던 때는 전생이었고 돌아온 지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매일 문제 풀이에만 빠져 지내다 보니 우리가 함께 성씨 가문을 지키며 나란히 싸웠던 때를 거의 잊을 뻔했다. 그는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전 비서실장이었고 실력이 매우 출중했다. 다만 후에 돈을 충분히 벌고 나서는 일찍 은퇴하여 편안한 삶을 즐기러 갔다. 하지만 전생에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손태호는 무슨 이유인지 다시 돌아와 나와 함께 성씨 가문을 운영하도록 도왔다. 당시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남긴 유언에 따르면, 내가 그들이 보유한 주식을 상속받고 아빠와 엄마는 매년 배당금만 받을 수 있다고 적혀 있었다. 그러나 그때의 나는 줄곧 주서훈만 쫓아다니는 바람에 능력이 뛰어나지 못했고 아빠와 엄마 역시 성씨 가문을 노리고 있었다. 만약 손태호가 나를 도와주지 않았다면 나는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나에게 남겨준 것을 그렇게 쉽게 지키지 못했을 것이다. 그 뒤 몇 년 동안 나는 그의 곁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내 희미한 기억으로 그는 주씨 가문에도 인맥이 있었다. 이 생각에 나는 즉시 기억 속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전생 이때쯤, 나와 그는 아무런 교류가 없었고 이 번호는 오로지 예전에 오랜 시간 함께 지내며 익혀둔 것이다. 전화 연결음이 여러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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