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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병실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허이설은 밖에 서서 문득 추다희가 용제하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만약 추다희가 정말 용제하를 좋아했다면 지금 여기서 울며 추혜영에게 애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용호석에게 부탁해서 실시간 검색어를 내려달라고 말이다. 어쩌면 사랑이 결핍한 가정에서 자란 추다희는 그저 훌륭한 사람을 찾아 자신을 지켜줄 버팀목으로 삼았을 뿐이다. 만약 그녀가 자신이 보여주는 것만큼 정말로 용제하를 좋아했다면 처음부터 용제하에게 시험지를 바꿔 달라고 부탁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자존심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니까. 아마 용제하도 이 점을 눈치챘기 때문에 추다희에게 그렇게 냉담했을 것이다. 추다희에게 아무런 희망도 주지 않았다. 이 일이 이렇게까지 커져 버린 이상 추다희가 다시 하경대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허이설은 잠시 멍해졌다. ‘전생에서 추다희가 외국으로 유학을 하러 간 것이 혹시 이 사건 때문이었나?’ 다만 추다희를 유학으로 이끈 것은 오늘날과 같은 여론 문제는 아니었을 것이다. 어쩌면 사소한 변화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초래되었을지도 모른다. 허이설은 추혜영의 기운 없는 목소리를 들었다. “나한테 애원하지 마. 이 정도 일 가지고 뭘 그래. 우리가 외국으로 가면 되지. 그때는 아무도 우리를 모를 거야...” 추혜영은 힘없는 목소리로 이 말을 하고 있었다. 살아갈 의욕이 사라진 사람 같았지만 정작 그녀에겐 딸이 하나 있었다. 추다희는 이를 악물고 침대에 누워 있는 사람을 바라보았다. “엄마는 분명 아저씨한테 말씀드릴 수 있었잖아요. 왜 싫다고 거절만 하는 거예요? 내 앞길이 망가지길 바라는 거예요?” 허이설은 시선을 거두었다. 이후의 말들은 딱히 들을 만한 것이 없었다. 허이설은 대략 짐작할 수 있었다. 추다희는 이 일을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다. 용호석의 막강한 권력으로 실시간 검색어를 덮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마 그녀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 사건은 용호석의 아들이 저지른 일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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