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화
용제하는 몹시 짜증난 얼굴로 경찰서로 향했다.
의자에 앉은 용이든은 작은 손으로 만두를 쥔 채 아직 절반도 먹지 못하고 있었다.
용제하의 시선이 잠시 그 손에 멈췄다.
‘예전에 허이설이 아침으로 사줬던 것도 이 집 만두였던가.’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던 기억이 났다.
“너, 도대체 왜 집을 나왔어?”
용제하가 다가오며 물었는데 목소리에 싸늘한 기운이 깃들었다.
아이는 고개를 들고 입술을 내밀었다.
“형 찾으러 왔어요.”
“날 왜?”
용제하는 말끝을 끊으며 그를 데리고 나왔다.
둘은 경찰서 문 앞에 섰다.
“형, 나 데리고 집에 가면 안 돼요?”
“헛소리하지 마.”
용제하는 고개를 숙이며 아이 손에 들린 만두를 흘끗 봤다.
“그건 누가 사준 거야?”
“한 누나가요.”
용제하는 짜증스럽게 휴대폰을 꺼내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받지 않았다.
이대로 집에 돌려보내면 아마 그도 다시 못 나올 것이다. 결국 용제하는 아이를 데리고 자신이 사는 곳으로 향하기로 했다.
“가자.”
짧게 내뱉으며 긴 다리로 아이 엉덩이를 툭 밀었다.
그 충격에 용이든이 비틀거리며 거의 넘어질 뻔했지만 아이는 전혀 개의치 않고 오히려 환하게 웃었다.
“진짜 가도 되는 거예요?”
“내일 다시 집으로 데려다줄 거야.”
오늘은 설날이었고 집에 가면 최희원과 용호석이 또 싸울 게 뻔했다. 그는 그 소란에 끼고 싶지 않았다.
용이든은 고개를 숙인 채 전화 시계를 만지작거렸다.
“앞 좀 보고 걸어.”
용제하가 눈살을 찌푸렸다.
“그 누나한테 고맙다고 말하고 있었어요.”
“뭐? 모르는 사람한테 연락처를 줬어?”
“그 누나 착했는데.”
“좋을 대로 해. 나중에 납치라도 당하면 난 그냥 박수칠 거다.”
“형...”
용이든이 그의 다리를 끌어안았다.
하지만 용제하는 그런 애교에 전혀 반응하지 않았고 그저 묵묵히 아이를 데리고 아파트로 향했다.
도착하자 용이든은 공원을 구경하듯 집 안을 한 바퀴 돌더니 소파에 앉아 발을 까딱이며 말했다.
“오늘 뭐 먹어요? 오늘 설날이잖아요. 책에서 오늘은 아주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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