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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잠시 후, 반대편에서도 음성 메시지가 도착했다. 용이든이 막 재생 버튼을 누르려던 순간, 용제하가 손을 뻗어 전화 시계를 빼앗았다. “그만 좀 성가시게 굴어. 그 누나가 네 돈 안 받는 건 필요 없어서야.” 그는 그 시계를 옆으로 던져버리고 싸늘하게 말했다. “이따가 네 아버지한테 전화해서 데려가게 할 거야.” 용제하는 단 1초라도 용이든과 같이 있고 싶지 않았다. “형, 나 그냥 여기서 형이랑 같이 설 보내면 안 돼요?” “안 돼.” 그는 드라이어를 들고 머리를 말리기 시작했다. 용이든은 조용히 소파로 기어 올라가 다시 전화 시계를 집어 들고 속삭이듯 음성 메시지를 보냈다. “누나, 나 형이랑 같이 설 보내고 싶은데 형이 싫대요. 어떡하죠...” 잠시 후, 용제하가 머리를 다 말리고 용호석에게 전화를 걸려는 찰나 소파 위의 용이든이 잠든 걸 발견했다. 그는 잠시 고민하다 드라이어를 내려놓고 그냥 모른 척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밖에서는 문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 용이든은 살짝 눈을 뜨고는 조심스레 전화 시계를 들고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진짜예요, 누나. 내가 자는 척하니까 형이 나 안 돌려보냈어요. 왜 그런 걸까요?” 곧 답장이 왔다. 용이든은 볼륨을 낮추고 귀에 바짝 가져갔다. 그 안에서 누나의 다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형이 경찰서까지 와서 널 데려간 걸 보면 정말 널 싫어하는 건 아닐 거야. 자는 아이는 항상 착하잖아. 형도 보내기 싫었던 거지.” 용이든은 눈을 반짝였다. ‘형도 내가 있기를 바라는 거야?’ 그는 조그만 손발을 들썩이며 두 손으로 입을 가리고 몰래 웃었다. 그리고 또다시 음성 메시지를 보냈다. “누나, 나 누나 너무 좋아요.” 허이설은 그 말랑한 어린 목소리를 듣자 가슴이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너무 귀엽잖아.’ 허이설은 아이와 몇 마디 더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오늘은 설날이라 그녀도 굳이 아이 일에 마음을 더 쓰지 않고 집에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명절을 보냈다. 한편, 용제하는 여전히 전화 시계를 만지작거리는 아이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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