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화
허이설은 휴대폰에 찍힌 주소를 바라봤다.
미간을 찌푸리며 입을 떼려던 순간, 전화가 뚝 끊겼다.
어이없이 끊긴 전화에 허이설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휴대폰을 몇 번이고 확인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 아이... 아무래도 가족들이 데려갔겠지. 그렇지 않고서야 전화가 갑자기 끊길 리가 없잖아. 하지만 그것도 모를 일이야. 가족들이 데려갔다면 왜 전화를 끊었을까? 이렇게 뚝 끊어버리다니...’
문득 혼자 밖에 있다고 했던 아이의 말이 뇌리를 스쳤다.
순간 끔찍한 상상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혹시 나쁜 사람에게 붙잡힌 건 아닐까?’
허이설은 이를 꽉 깨물었다.
‘어떡하지...’
결국 허이설은 다시 전화를 걸어봤지만 상대방은 끝내 받지 않았다.
몇 번을 시도해도 마찬가지였다.
허이설은 거실로 돌아왔고 부모님은 여전히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계셨는데 TV는 멈춰진 화면으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명정화가 입을 열어 물었다.
“무슨 일이야?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거야?”
허상도도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며 물었다.
허이설은 오늘 있었던 일을 모두 털어놓았다.
명정화는 미간을 찌푸리며 걱정스럽게 말했다.
“어린애를 혼자 밖에 내버려 뒀다고?”
허이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가 끊겨서 무슨 일이 생긴 건지 모르겠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그렇지, 너무 위험하잖아. 그 애 부모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 거야?”
명정화가 안타까워하며 말했다.
“아마 가정환경이 좋지 않은 것 같구나.”
허상도가 말했다.
“경찰에 신고했어?”
명정화의 물음에 허이설이 답했다.
“섣불리 신고하기가 좀 그래요. 혹시 부모님이 데려갔을 수도 있잖아요.”
“그것도 맞는 말인데... 그렇다고 그냥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잖아. 만약 나쁜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라도 당하면 어떡해.”
명정화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허이설 역시 안 좋은 일이 생길까 봐 걱정하며 말했다.
“그럼 경찰에 신고해야겠어요.”
“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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