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화
허이설이 옷 방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와보니 윤가을은 침대에 쓰러져 다시 잠들어 있었다.
그녀는 어쩔 수 없다는 듯 탄식하며 말했다.
“이따 차 안에서 자면 안 될까?”
윤가을은 웅얼거렸다.
“그냥 여기서 영원히 잠들고 싶어...”
그녀는 허이설의 이불을 끌어안고 몸을 돌려 허이설에게 엉덩이를 향했다.
허이설은 한숨을 내쉬었다.
“엄마가 아침 식사하러 내려오라고 부르시는데, 엄마한테 게으름뱅이 같은 인상을 남길 거야?”
윤가을은 벌떡 일어나 하품을 하며 허이설을 바라봤다.
“솔직히 말해서 네 엄마 눈에는 네가 늘 게으름뱅이처럼 비치지 않을까? 집에만 오면 늘 열 시, 열한 시까지 늦잠을 자고 아침을 점심으로 먹잖아.”
허이설은 턱을 치켜들었다.
“그럴 리가. 엄마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 존경스럽고 제일 사랑하는 딸이라고 늘 말씀하시거든.”
‘엄마들의 콩깍지...’
윤가을은 침대에서 뛰어내려 간단하게 머리를 정돈하고 화장을 했다.
그때 허이설이 갑자기 윤가을에게 말했다.
“머리카락이 정말 많이 길었네?”
윤가을은 잠시 멈춰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며 답했다.
“그러네.”
윤가을은 단발머리였는데 지금은 어깨까지 내려왔다.
“이제 단발은 안 하려고?”
윤가을은 잠시 멈칫하더니, 무언가 스쳐 지나가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긴 머리를 한번 길러볼까 해.”
허이설은 윤가을을 한 번 더 쳐다보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집에 어른들은 모두 출근하고 가정부만 있었다.
허이설과 윤가을은 아침 식사를 마친 뒤, 함께 차를 타고 학교로 출발했다.
학교 정문 근처에 다다르자, 윤가을은 벌써부터 허이설과 헤어지기 싫은 듯 아쉬움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허이설의 과학원은 윤가을의 금융학과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나는 하경대의 동남쪽에, 다른 하나는 하경대의 서북쪽에 자리 잡고 있어 캠퍼스 내에서 가장 먼 대각선 거리를 자랑했다.
“자전거를 타고 너를 만나러 가도 거의 30분이나 걸릴 텐데... 이럴 때면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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