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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화

예전에는 지명월 팀에서 일할 때, 보통 두 시간 정도면 끝났었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밤 열 시 반이 되자, 기숙사 점호에 맞추느라 기숙사생인 다연과 몇몇이 서둘러 돌아가야 해서 그제야 일을 마쳤다. 열 시 반, 밖은 완전히 어두워져 있었다. 허이설이 실험동을 나설 때, 학교의 가로등이 모두 켜졌다. 줄지어 선 나무와 실험동 불빛이 어둠에 번졌다. 그녀는 문 앞에서 하품을 한 번 했다. 너무 배고팠다... 그때 누군가의 손이 어깨에 얹혔다. 고개를 돌리자 붉은 안경테 너머로 웃는 남소이의 눈이 마주쳤다. “오늘 완전 잘했어! 평소 같으면 ‘나 안 해, 갈래!’ 했을 텐데, 오늘은 그런 말도 안 하네. 진짜 사람 너무 부려먹는다니까.” 남소이는 과장스럽게 고개를 흔들었다. 허이설은 웃음이 났다. 솔직히 오늘 하루가 꽤 마음에 들었다. 아주 바빴다. 몰두하느라 쓸데없는 생각을 할 틈이 없었다. 모두가 진지했고 대충대충 하는 사람도 없었다. 밤늦게까지 일했지만 허이설은 오히려 예전 지명월 팀보다 지금 남소이 팀이 더 좋았다. 이런 충실함을 느낀 건 오랜만이었다. “가자, 오늘은 내가 야식 사줄게.” 남소이가 어깨로 그녀를 툭 쳤다. 키 큰 남소이에 밀려 허이설이 순간 휘청했다. 남소이는 급히 손목을 잡아 끌었다. “미안, 하하.” 허이설도 웃었다. “괜찮아. 그래도 넘어졌으면 내일은 열 시 반까지 안 해도 됐겠네.” 둘은 웃으며 학교 앞 먹자골목 쪽으로 걸었다. 남소이가 물었다. “이설아, 너 여기 국수집 가봤어? 진짜 맛있어.” 허이설의 얼굴이 환해졌다. “응, 알아. 전에 친구랑 와서 먹어봤는데 진짜 최고였어.” “헐, 먹어봤다고? 완전 의외네. 내가 괜히 편견을 가졌네. 오늘은 내가 쏠게.” “나에 대한 편견?” 남소이는 모자를 뒤로 돌리고 머리카락을 모자 안에 눌러 넣었다. 분위기가 한결 가벼워졌다. “너 하경대에서 유명하잖아. 포럼 잘 안 보는데, 들어가면 항상 너 얘기 있어. 사진 보면 되게 깨끗하고 맑아 보여. 점잖은 느낌이라, 먹자골목엔 안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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