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4화
허이설과 윤가을은 고양이 가게에 가서 한참을 고르다 결국 영국숏헤어 블루앤화이트 한 마리를 데려왔다.
용태수가 직접 전화를 걸어 식사 자리를 제안하자 집에서는 거절하기 어려웠다.
허이설은 일정을 조정해 목요일에 집에 다녀오기로 했다.
허씨 가문 저택에 도착했을 때, 안에서는 이미 시끌벅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허이설은 부모님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먼저 용태수에게 인사를 드렸다.
전담 직원이 안내하며 그들을 안쪽으로 모셨다.
그때 용제하는 용태수 앞에 서 있었다.
“왜 이렇게 사람을 많이 부르셨어요?”
“허씨 가문만 부르면 좀 이상하잖아? 핑계라도 있어야지.”
용태수가 흘깃 보며 말했다.
“게다가 너, 장군이를 데리고 나가서 날 협박했다며?”
용제하는 입을 다물고, 시선을 문쪽으로 돌렸다.
허이설은 눈을 내리깔고, 그쪽을 보지 않았다.
두 집안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허이설은 옆에서 조용히 듣고 있었다.
그때 바깥에서 또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할아버지.”
온시율이 밖에서 들어왔다.
허이설을 보자 잠시 멈칫하더니 곧장 다가와 옆에 서서 인사를 드렸다.
“시율이도 왔구나!”
용태수가 반가워하며 그를 불렀다. 그리고 용제하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희 평소에 사이 좋잖아. 같이 이야기 좀 하지 그러냐...”
“안 좋아요.”
용제하가 잘랐다.
온시율은 시선을 내리며 말했다.
“괜찮아요. 저는 할아버지랑 잘 지내잖아요.”
허이설은 두 사람을 잠시 바라보다 고개를 숙였다.
용제하도 그녀를 향해 눈길을 보냈지만, 허이설은 끝내 고개를 들지 않았다.
용제하가 짧게 코웃음을 냈다.
‘아까 온시율이 왔을 땐 고개를 들어 쳐다보더니, 내가 보면 눈도 안 마주치네.’
용제하는 고개를 돌리고 말없이 온시율을 바라봤다.
그 눈빛엔 묘한 신경전이 서려 있었다.
용태수는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잘 지내던 아이들이 언제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허이설은 중간에 화장실에 다녀왔다.
이 자리가 답답해서 더는 버티기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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