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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화

용제하가 입을 열었다. “내가 그 여자한테 흥미 없다는 건 잘 알고 있지 않나? 흥미가 있었으면 진작 쫓아다녔겠지, 너한테 기회를 넘겨줄 것 같아?” 전화기 너머 온시율은 잠시 침묵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는 뚝 끊겼다. 용제하의 말을 믿지 않은 게 분명했다. “젠장.” 휴대폰이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조수석으로 던져졌다. 용제하는 운전대에 손을 얹고 짜증스러운 눈빛으로 바깥을 훑었다. 허이설이 명정화의 딸이라는 것을 안 이후, 길을 오는 내내 그는 통제 불능이라는 감각이 무엇인지를 실감하고 있었다. 머릿속에는 문상준의 어리석은 말이 문득 스쳐 지나갔다. “가지고 논 거라니... 가지고 놀면 가지고 노는 거지. 어쩌면 가지고 놀다가 내가 꽤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좀 더 오래 놀아줄지도 모르잖아.” 운전대를 잡고 있던 손이 멈칫했다. 용제하는 다시 밖을 흘끗 바라보았다. ‘가지고 놀면 노는 거지. 내가 감당 못할 줄 알고?’ 허이설은 용은수를 따라 꽃술을 파는 전문 매장에 들어섰다. 외국의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였는데 각종 꽃잎으로 술을 만드는 곳이었다. 용은수는 평소 자신이 즐겨 마시는 몇 종류를 허이설에게 추천하며 직원들에게 부탁해 특별히 시음해 보라며 잔을 내밀었다. 달콤한 맛에 꽃잎의 청아하고 우아한 향이 더해졌다. 허이설은 용은수의 취향이 트렌디한 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지난번 용씨 가문 본가에 갔을 때는 특별히 밀크티 만드는 것을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는데 술을 마시는 것도 이렇게 새콤달콤하고 화려한 꽃술을 즐기는 취향이 있었다. 용은수가 추천한 몇 가지 맛을 허이설은 모두 맛보았다. 이때 용은수가 문득 그녀를 막아섰다. “많이 마시지는 마. 이거 마실 때는 술맛이 별로 안 나는데 도수는 꽤 높아서 금방 취하거든.” 허이설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더 이상 마시지 않았다. 뒤이어 그들을 주얼리 가게로 향했다. 눈부시게 화려한 주얼리 가게 안에 서서 허이설은 용제하가 보낸 문자를 확인했다. [쇼핑 언제 끝나? 오늘 보건소 위생과 사람들이 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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