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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화

공허한 술집, 어슴푸레한 불빛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버티고 선 넓은 등판을 비췄다. 팽팽하게 당겨진 셔츠는 희고 앙상한 손에 붙들려 잔뜩 구겨졌다. 입술 사이로 희미한 울음이 새어 나왔다. 허이설의 한 손은 그의 손에 의해 머리 위에 고정되었고 턱은 그의 손에 들린 상태였다. 머릿속에 문득 용은수가 말했던 도수가 꽤 높아 훅 갈 수도 있다는 말이 스쳐 갔다. 아마 알코올이 끓어오른 탓이라 그녀는 지금 완전히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그저 본능적으로 벗어나려 했을 뿐이다. 입안은 그의 향으로 가득 찼고 그녀는 잠깐 틈이 생긴 사이 날카로운 이를 세워 그의 혀를 물었다. 피 냄새가 진동하며 숨이 막히는 듯했지만 그 작은 아픔은 그를 물러서게 하기는커녕 오히려 부채질을 한 것만 같았다. 그는 입술을 짓누르며 그녀에게 밀착했고 침이 흐를 수 있는 틈만 허용했다. 그의 입안에 감도는 씁쓸한 레드 와인과 그녀에게서 흐르는 은은한 로제 와인의 단맛이 섞여 사람을 홀렸다. “흐음... 장미를... 먹었어?” 그의 입술은 여전히 그녀의 입술에 붙어 있었다. 그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허이설은 입술이 얼얼했다. 그가 깍지 끼워 누르고 있는 손바닥에서 땀이 배어나는 것 같았다. 그가 무방비한 틈을 타 그녀는 이를 세워 또 한 번 깨물었고 그 순간 귓가에 으르렁대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다른 한 손으로 용제하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그를 세게 밀쳐냈다. 용제하는 밀쳐져 소파에 기대앉게 되었다. 입술을 안으로 꾹 말아 물자 물린 자리에서 피가 배어 나왔다. 허이설은 오른손을 털었다. 저릿하고 힘이 없었다. 용제하가 눌러서 생긴 빨간 자국이 선명했다. “지금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 그녀는 목소리가 아직 갈라져 있었다. 그녀는 겨우 소리를 쥐어짜 내 물었다. 소파에 앉은 사람을 노려보았다. 그의 가슴은 오르내리고 있었다. 그는 나른하게 눈을 내리깐 채 목울대를 움직였다. 이어 손가락 끝으로 입술의 피를 닦아내며 짓궂게 웃었다. “응, 너한테 키스했지. 왜?” 그는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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