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6화
허이설은 용제하가 꿈에서 봤다는 말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느껴졌다.
‘꿈을 꿨다면 넌 어떤 꿈을 꿨던 걸까...’
하지만 허이설은 용제하의 ‘꿈’에 대한 말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았다.
용제하가 혹여나 ‘꿈’ 때문에 허이설에게 관심이나 호기심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허이설은 더 이상 용제하와 얽히고 싶지 않았다. 하여 오히려 더 담담하고 냉정하게 말했다.
“틀렸어. 난 허리에 점 같은 거 없어. 저번에 내가 놀랐던 건 네가 너무 무례한 말을 해서였어. 다른 의미 없으니까, 괜한 오해 하지 마. 그리고 네가 말한 테니스에 대한 것들은 정 궁금하면 내 코치님한테 물어볼래? 나 테니스 코치님 따로 있거든. 어느 정도 기초가 있으니 네가 치는 거 몇 번만 봐도 바로 배울 수 있었던 거야. 나머지들도 하나하나 짚어 주는 게 좋겠지? 그래. 감자 알레르기. 그건 네가 진짜 있는 줄 몰랐어. 그냥 무의식결에 반박했을 뿐이야.”
허이설은 그렇게 조목조목 용제하의 의심에 대답해 주었다.
“용제하. 너 자꾸 나 붙잡고 늘어지는데, 설마 너, 나 좋아해?”
허이설은 용제하의 관심을 끊어내야겠다는 생각에 일부러 허를 찌르는 질문을 했다.
그렇다. 용제하에게 있어서 마지막 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그 마지막 말이었다.
허이설을 통해 그 말들을 무방비한 상태에서 들으니 용제하는 온몸에 힘을 주고 긴장했다.
용제하와 허이설, 두 사람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용제하는 겨우 이성을 되찾으며 심호흡했다.
허이설의 말은 뒤통수를 한 대 세게 맞은것같이 얼얼했다. 그리고 최대한 담담함으로 자신의 마음을 감추려고 했다.
“너도 알다시피 호기심과 좋아하는 건 완전히 다른 감정이야. 바에서도 말했지만 나는 너에게 호기심만 있을 뿐이고 그냥 너랑 놀고 싶었던 것뿐이야.”
“나도 말했잖아. 난 너랑 어울리고 싶지 않다고.”
허이설 이참에 확실하게 해둬야 할 것 같아 더 날카로운 말로 용제하의 관심을 끊어내기로 했다.
“너 같은 타입은 딱 봐도 재미없고 별로야. 그러니까 주제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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