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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화

허이설은 최대한 무표정으로 용제하를 향해 물었다. “너 정말 이렇게 계속할 생각이야?” 용제하는 별거 없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알겠어. 그만할게. 됐어?” 하지만 천하의 용제하가 허이설에 먼저 말을 건 순간부터 그들 사이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챘다. 허이설은 빗자루를 든 채 그대로 안으로 들어갔다. 용제하도 천천히 그 뒤를 따라갔다. 이미 몇몇 사람들 눈에는 용제하가 들고 있는 빗자루가 마치 허이설에게 선물할 꽃다발 같았다.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그렇게 용제하는 허이설 뒤만 따라다니며 그녀가 어디를 쓸면 용제하도 거기를 쓸었다. 용제하는 목적이 있어 이번 활동에 참여했으니 청소를 제대로 할 리가 없었다. 그저 허이설에게 시선이 팔려 하는 둥 마는 둥 했다. 그나마 좋은 걸 뽑자면 키가 큰 용제하가 자연스레 허이설에게 내리쬐는 햇빛을 가로막아 주었다. 덕분에 허이설은 그늘진 곳에서 일하는 것만 같았다. 사람은 당연히 이기적인 법이라 허이설도 아무 말 하지 않았다. 하지만 용제하는 등에 입은 셔츠가 흠뻑 젖을 정도로 햇빛에 시달렸다. 어디를 가나 에어컨이 있는 곳만 갔고, 밖에선 십 분을 기다리지 못했으며 잘 정돈된 하얀 셔츠를 입은 날이면 더럽다고 생각되는 그 어떤 일도 절대 손대지 않던 용제하가 지금은 여기서 인간 선블록이 되어 있었다. 분명 용제하도 속으로 힘들다고 구시렁대고 있을 것이다. 오늘 활동은 그저 야외활동 점수를 따러 온 것이었지만 허이설이나 다른 이들에게는 지금 청소가 문제가 아니었다. 대부분 사람이 활동이 아닌 허이설과 용제하에게 집중하고 있었다. 허이설은 옅은 한숨 소리에 몸을 일으켜 용제하를 바라봤다. 그리고 용제하의 머리카락이 이미 흠뻑 젖어 뒤로 넘겨져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마까지 이미 훤히 드러나 있었다. 그 와중에 미모를 뽐내고 있다니,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바로 지나치지 못하는 자신도 우스웠다. 진짜 얼굴 하나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이 점은 허이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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