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9화
허이설은 잠시 멍해지며 용제하를 바라보았다.
“누가 아이를 유괴한다는 거야?”
“형...”
손에 들고 있던 상자를 용이든은 얼른 등 뒤로 감추며 뒷걸음질 쳤다.
용제하는 그 모습을 보고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뭘 숨겨?”
용이든은 그 말에 바로 허이설 쪽으로 뛰어가 매달렸다.
“누나, 형이 제 물건 뺏으려고 해요.”
지난번 목걸이도 형한테 뺏겼고 그 뒤로 새로 받은 건 전부 달랐다.
‘내가 모를 줄 아나!’
허이설은 잠시 멈칫하며 물었다.
“왜 뺏어?”
설마 용제하가 아이 물건을 뺏는 사람이었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용이든이 막 입을 열려는 순간, 용제하가 긴 다리로 성큼 다가와 용이든의 입을 단숨에 틀어막았다.
용이든은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나긋한 목소리로 허이설이 입을 열었다.
“나는 이만 갈게.”
단지 용이든에게 생일 선물만 전해주러 온 것이었다.
‘용제하는 지금쯤이면 본가에 있어야 할 텐데 왜 갑자기 여기로 돌아온 거지?’
허이설은 더 머물고 싶지 않아 돌아서려고 하는데 용제하가 말을 꺼냈다.
“애한테 이렇게 큰 선물까지 줬는데 너를 그냥 돌려보내는 건 좀 아니지.”
잠시 멈칫한 뒤 허이설은 조용히 말했다.
“나는 들어가고 싶지 않아.”
목소리는 담담했고 그대로 돌아서 걸음을 옮겼다. 몇 걸음 앞으로 갔을 때였다. 뜻밖에도 앞에서 차 한 대와 부딪칠 뻔했다.
차 안의 사람이 그녀를 본 모양인지 차가 즉시 멈춰 섰고 창문이 내려가며 최희원이 나타났다.
허이설은 최희원에게 자기와 용이든의 관계가 들킬까 걱정돼 서둘러 피하려고 했다.
그때 다른 방향에서 김경숙이 내려오며 그녀를 바라봤다.
“이설 씨, 여기는 무슨 일로 왔어요?”
허이설이 아직 말을 꺼내기도 전에 대문에서 용제하가 걸어 나오며 말했다.
“내가 오라고 했어요.”
잠시 멈칫하며 김경숙은 허이설과 용제하를 번갈아 보았다.
허이설은 그 눈빛의 의미를 바로 알아차렸다.
오늘 용제하는 본가에서 유우정과 혼사를 논의했는데 지금은 허이설을 만나러 이쪽까지 왔다니.
허이설은 말했다.
“아무 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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