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0화
용제하가 차를 운전해 그녀를 데려다주던 중에 허이설은 고개를 들다가 2층 테라스에서 자신에게 손을 흔드는 용이든을 봤다. 그녀도 얼른 손을 들어 인사했다.
그때 용제하가 입을 열었다.
“다음부터는 오지 마.”
그의 시선이 허이설 쪽으로 스치는 듯했다.
“최희원이 네가 한 일을 알면 미쳐 날뛸 거야.”
허이설은 순간 멍해졌다가 곧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뒤늦게 반응했다.
“너 알고 있었어?”
그녀는 용제하가 모를 거라고 생각했다.
용제하는 헛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 조그만 게 나한테 자랑했거든.”
허이설은 잔뜩 긴장했다.
“그럼...”
“딴 사람한테는 말 안 해. 이든은 똑똑하잖아.”
허이설은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러다 온라인 수업 일이 떠올라 말을 꺼냈다.
“그래도 계속 이렇게 둘 수는 없잖아. 이든은 정말 똑똑해. 더 좋은 교육을 받아야지.”
용이든은 매일 집에 갇혀 휴대폰만 붙들고 있을 아이가 아니었고 이제 겨우 여섯 살이었다.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용제하는 그녀의 말에 뭔가를 눈치챘다.
“온라인 선생님을 붙여주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서. 그러면 이든이가 조금이라도...”
“그게 들키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용제하는 갑자기 차를 멈췄다.
허이설은 놀라 고개를 들었다. 앞은 초록불에 횡단보도에는 사람들이 쏟아지고 있었다.
그녀의 목소리가 조금 낮아졌다.
“몰라.”
정말 몰랐다.
“용이든은 물론 그 선생님들도 다 다쳐. 아마 다시는 교육계에 발도 못 들일 거야.”
그 말에 허이설은 눈살을 찌푸리며 용제하를 바라봤다.
“그럼 너도 시도해 봤던 거야?”
용제하는 입술을 꼭 다물고 말이 없었고 다시 차를 운전하기 시작했다.
그때 차 안에서 벨 소리가 울렸다.
허이설은 고개를 돌려 그를 봤다.
용제하의 휴대폰이었다.
그런데 그는 받을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벨 소리는 끊임없이 울렸다.
“좀 꺼내 줘.”
허이설의 속눈썹이 덜컥 떨렸다.
“응?”
“휴대폰 꺼내달라고. 이해하기 어려워?”
두 손은 운전대에 놓은 그대로였다.
“오른쪽 바지 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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