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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화

“주고 싶어서.” 용제하는 허이설의 손목을 놓고 다시 난간에 손을 얹은 채 아래층을 내려다봤다. 허이설은 잠시 멍해진 눈으로 자신의 손목에 채워진 그 시계를 바라봤다. 그녀는 용제하가 시계를 주는 건 어떤 의미를 담으려는 것도 아니고 무언가와 바꾸려는 의도도 없이 그저 주고 싶어서 주는 것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때 갑자기 1층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허이설은 놀라서 아래를 내려다봤다. 그제야 밴드 공연이 끝난 걸 알게 됐다. 그녀는 마치 무대의 모든 소리를 차단한 것처럼 아무것도 듣지 못하고 있었다. 무대 위 멤버들이 내려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용제하는 허이설을 데리고 휴게실로 향했다. 그곳은 별도로 마련된 개인 휴게실이었고 밴드 멤버들이 모두 안에 있었다. 강정훈은 이미 옷도 갈아입고 무대 화장도 다 지워놓은 상태였다. 용제하가 들어오자 강정훈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다가와 웃었다. “여친 데려왔네?” “친구야. 사인받으러 왔어.” 용제하는 허이설을 바라보며 말했다. 순간 멈칫하며 허이설은 사인받을 게 뭐 있나 하며 옷 여기저기를 뒤적였다. 그런데 지금 입은 게 용제하의 재킷이라는 걸 잊은 채 주머니에서 꺼낸 건 담배 한 보루였다. 막 꺼내던 찰나 말도 하기 전에 강정훈이 웃으며 말했다. “꽤 멋있네. 담뱃갑에 사인해달라는 사람은 처음이야.” 강정훈은 허이설의 손바닥 위의 담뱃갑을 가져가 펜을 꺼내 사인을 했다. 할 말을 잃은 허이설은 어쩔 줄 몰라 하며 옆의 용제하를 바라봤다. 용제하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느긋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한테 줄게.”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 허이설이 본 화면에는 용호석이라는 이름이었고 분명 돌아오라고 부르는 전화일 터였다. 화면을 보고 용제하는 몇 초간 멈칫하더니 밖에서 받겠다며 나갔다. 문이 닫히는 순간, 방 안에 흩어져 있던 멤버들이 순식간에 허이설 주위로 몰려왔다. 허이설은 놀라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며 보호 자세를 취했다. “둘이 무슨 사이예요? 그냥 친구 느낌은 아닌데?” “제하 형 재킷을 입고 있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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