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9화
허이설도 고개를 돌려 쳐다보았다.
캐리어를 옆에 둔 문상준이 통화를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반대편에서는 용제하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허이설은 더욱 놀랐다.
‘용제하와 문상준이 왜 여기에?’
문상준은 윤가을을 보자마자 거머리처럼 달라붙었다.
“가을아, 어젯밤에 왜 나 강퇴했어? 나 너무 속상했단 말이야.”
허이설도 참기 힘들 정도였는데 윤가을은 오죽했을까.
“꺼져! 여기에는 웬일이야? 너 나 스토킹했어?”
게다가 문상준은 윤가을을 보고도 전혀 놀라지 않았다. 윤가을이 알린드에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윤가을이 허이설을 쳐다보자 허이설이 입을 열었다.
“나 걔한테 우리 어디 있는지 말한 적 없어.”
용제하가 허이설 곁으로 다가왔다.
“일단 올라가자.”
말을 마친 용제하가 허이설의 손에 들린 봉투를 가져갔다.
네 사람은 엘리베이터에 탔다.
문상준의 뻔뻔함 덕분에 용제하도 운 좋게 두 사람의 방에 들어갈 수 있었다.
허이설은 문상준을 막지 않고 포장해 온 음식들을 풀었다.
네 사람은 둘러앉았다.
윤가을이 팔짱을 끼고 문상준을 노려봤다.
“너 나 따라왔지?”
문상준이 용제하를 힐끗 쳐다보자 용제하가 차가운 눈빛을 보냈다.
문상준이 재빨리 말했다.
“아니야. 제하랑 놀러 나왔는데, 우연히 너희를 만난 거지.”
이 말을 윤가을과 허이설 둘 다 믿지 않았지만, 두 사람이 끝까지 실토를 하지 않으니 어쩔 수 없었다. 계속 이러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허이설이 입을 열었다.
“이거 먹고 가.”
마치 적선하는 듯한 말투였다.
문상준이 웃음을 참지 못했다.
“우리가 이것 때문에 온 건 아닌데.”
허이설은 문상준을 향해 한번 웃어주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과일을 씻으러 갔다.
용제하는 허이설의 뒷모습을 보며 불쾌한 듯 미간을 찌푸렸다.
‘문상준한테는 웃어주면서 나한테는 안 웃어주네.’
용제하가 일어나 허이설의 뒤에 섰다.
허이설이 당황해서 돌아섰다.
“왜 왔어? 나 금방 해.”
용제하가 소매를 걷으며 말했다.
“내가 할게.”
허이설이 멍하니 말했다.
“괜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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