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7화
허이설은 용제하가 링거 맞는 것을 지켜보았다.
수액병이 거의 다 떨어질 즈음 그녀는 휴대폰을 들어 용은수에게 전화했고 그 후 혼자 아파트로 돌아갔다.
집은 너무나 조용했고 문 잠그는 소리가 유난히 선명했다.
그녀는 침실 문을 닫고 침대에 몸을 힘껏 던졌다.
머리가 어질어질했고 그대로 잠에 들어버렸다.
다음 날 맞춰 둔 알람이 정확히 울렸고 그녀는 손을 뻗어 휴대폰을 찾고 알람을 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벨이 울렸다.
허이설은 몽롱한 상태로 전화받았다.
“이설아, 미안해. 근데 얘가 깨어나자마자 꼭 너한테 전화하라고 하네.”
용은수의 목소리였다.
몇 초 후 휴대폰은 용제하의 손으로 넘어갔고 용제하가 전화받았다.
“너 언제 갔어?”
허이설의 목소리는 갓 깬 사람 특유의 쉰 기운이 섞여 있었지만 아주 분명했다.
“너 병원에 데려다주고 바로 갔어. 용제하, 우리 이렇게 계속 얽혀봐야 의미 없어. 호텔에서 너에게 한 말도 충분히 분명히 말했어.”
그녀는 어지러운 머리를 누르며 눈을 감은 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난 길고양이를 아무렇게나 집에 데려오는 사람이 아니야. 나를 할퀼까 봐 걱정될 거야.”
“그럼 왜 먹이를 줘. 너 그러는 거 불공평해.”
“끊어. 세상엔 불공평한 일이 얼마나 많은데.”
용제하를 4년 동안 따라다니면서 그녀는 단 한 번도 불공평하다고 한 적 없었다.
“끊지 마...”
허이설은 전화를 끊고 다시 폭신한 이불 속으로 파고들었다.
머리는 점점 더 무거워졌고 윤가을은 문 앞에 서서 갓 만든 샌드위치를 들고 있었다.
“이설아, 나 오늘은 부지런하게 일찍 일어나서 너 주려고 아침을 만들었어.”
윤가을은 여전히 문 앞에서 포즈까지 취하고 있었지만 방에서는 아무런 기척도 없었다.
그녀가 다가갔다.
“너 왜 그래? 아직도 안 일어났어? 드디어 다시 늦잠 모드로 돌아온 거야?”
윤가을이 이불을 젖히자 허이설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라 있었고 뜨거운 열기가 났다.
윤가을은 손을 뻗어 이마를 만져봤다.
“진짜야? 너 왜...”
허이설은 열이 났다.
윤가을은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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